- 닉네임
- 이광수
* *
“목사“
존경스러웠던 명칭
우러러 보던 이름이
평생에 처음으로 부끄러워
고개들고 다닐수 없는
이름으로 변하고 말았네.
* *
이 이름 두자가
흩어진 쓰레기가 되어
뭇사람의 발에 밟히고 있네
“아닐 거야 거짓말이 겠지”
중얼 거려 보았지만
현실은 냉혹하게도
흔들림이 없네.
*
아! 동토의 언저리 에는
된 서리가 내리고
찬란한 문명의 뒤안길은
소돔과 고모라의 죄가
소리없이 쓰며 와서
어둠이 휘젓는 영토로
변해가고 있네.
* *
죄악의 세력에
오염되어 수치스러운
이 모습이 된 현실에 대해
목사들이 책임있는 모습으로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고
가슴을 치며
회개 해야 한다네.
* *
철저한 참회와 변화로
주께 돌아 가기만 하면
형용 못할 크신 긍휼로
신실하고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고 귀하게 만드사
그 존경스러운 명칭을
회복시켜 주시리라.
* *
“목사”
존경스러운 그 이름으로
*(목사에 대한 비방이 그득한 그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