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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의 아모스와 예레미야는 어디 갔습니까?

닉네임
PAUL
등록일
2017-03-12 03:46:27
조회수
843

(아래의 글은 한국에서 무척이나 걱정하는 친구 목사의 이메일을 받고 답서로 보낸 글입니다.)



구 목사님



부디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잃으면 이 세상에서는 모두를 잃은 것과 같습니다. 예상하고 염려했던 대로 대통령의 탄핵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의분이 납니다. 이는 단지 대통령을 위한 생각이 아니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자부합니다. 밤잠을 설치면서 지켜보는 가운데 아무리 부패했다 하더라도 헌재만큼은 일말의 민족적 양심이 있겠지 하고 믿었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김일성에게나 있을법한 100% 전원일치 판결이 왠 말입니까? 국론은 이미 갈라져 태극기와 촛불로 대립을 이루고 있는 차제에 말입니다. 제가 지난번에 보내드렸던(인터넷 신문에도 올렸던) 내용대로 한국은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칼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 되어, 대한민국의 민주헌법의 최후의 보루인 헌재마저 무너져버리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헌재는 헌법자체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한마디로 정치의 시녀가 되어 철저하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의 법치를 짓밟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보낸 글에서 간단하게 결론을 내려, 헌재가 헌법을 성실히 준수하여 법리적으로만 판단한다면, 각하나 기각이 맞지만, 정치적으로 판단한다면 인용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라고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결국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의 시녀가 되어 판결문의 핵심에서 탄핵될만한 범죄행위를 찾지도 못한 채 헌법적 가치라는 억지 주장의 괴변으로 반 헌법적인 엉터리 판결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판결문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이것은 거짓선동과 정치적 편향으로 마녀사냥을 한 심판에 불과할 뿐, 상식적으로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으로 변하여 합법적으로 취한 피의자의 정당방위로, 수사에 협조하지 안했다는 것이 대통령 파면의 이유가 됩니까? 외환과 내란의 경우와 헌법에 정면으로 도전하지 않는 이상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 어린아이들도 알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지식인데 말입니다.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하고 대통령을 몰아세우는 검찰을 불신하여 피의자로서 취한 정당한 행위를 어떻게 파면당할 만한 범죄로 규정합니까? 아직 아무런 증거확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거확인을 하자고 그렇게도 애원하는 대통령 대리인들의 증거채택의 간청에도 단칼에 기각시키면서 어떻게 범죄자로 선언합니까? 직권남용이나 뇌물로 말하자면 거의 전직 대통령들에게나 해당될 문제인데, 왜 아무런 뇌물이나 직권남용의 확정된 증거도 없는 현직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워 파면을 하는 것입니까?



헌재심판 초기부터 주심재판관이 "이미 모두 다 알고 있다"라는 말로 대통령 변호인단의 유력한 증거신청들도 받아주지 않고 모조리 기각시키면서 마치 국회 소추인단의 대변인처럼 재판을 진행하기에 이것은 틀림없이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그리고 기한까지 미리 정해놓고 서둘러 얼렁뚱땅 해치우려는 재판이라는 인식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제가 미리 글을 올렸던 것인데 염려한 대로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을 처음부터 예의주시하면서 지켜본 나로서는 이것은 전혀 아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조국의 앞날이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아모스나 예레미야는 어디 갔습니까?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지고 거짓에 짓밟혀 하나님의 진리가 땅에 떨어졌는데도 말입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을 돌아다니며 공의를 행하는 자 한 사람만 있어도 예루살렘 도성을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했는데(렘 5:1), 오늘날 한국에 공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는 종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독교의 하나님의 종들까지 이렇게도 하나님의 공의가 짓밟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실과 타협하고, 두려워서 정사와 권세들에 굴복하여 “그저 좋은 게 좋다”라는 식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무시된 채 허울 좋은 통합만 외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성경 어디에 이러한 논리가 기록되어 있습니까?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은 맞지만, 계속해서 거짓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짓밟는 무리들과의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끼리라는 같은 동포라는 의식은 좋지만 그것도 핵을 포기했을 때, 그리고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말하고 행동할 때에나 가능하지 않습니까?



자신의 악업과 악행을 계속하며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하나님께서 용납하시는 줄로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성경에 거짓은 사단의 속성이며(요 8:44) 진리는 하나님의 속성(요 8:45; 요 14:6)이라고 했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아모스는 어디 갔습니까? 혹시 하나님의 징계가 임할까 두려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본래 나는 말하기 싫어하는 개혁적 보수에 속한 사람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관망하고 가만히만 있다면 짖지 못하는 벙어리 개가 될까 두려워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외치는 것입니다(사 56:10).



할 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태산 같으나 지난번에 SNS에 올렸던 글을 첨부하면서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인터넷 [정규재 TV] 3월 10자 방송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항상 목사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God bless you!



미국에서



Rev. Paul B. Jang



 

작성일:2017-03-12 03:46:27 107.184.1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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