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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의 주인(마태복음 12:1-8)

닉네임
설맥
등록일
2017-03-14 09:00:41
조회수
1085
안식일의 주인
(예수 안에 참 안식이 있다)
마태복음 12:1-8절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지난 10일 금요일 오전 11시 21분에 헌법재판소 이정미 권한 대행은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헌법 재판은 형사 재판이 아니기 때문에 피청구인의 죄가 드러났다고 해도 그 행위가 헌법 수호에 중대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안 미치는지를 판단하는 재판입니다. 5가지 쟁점 사항이 있었습니다. 4가지는 기각, 마지막 5번째, 최서원(순실)의 국정 개인 허용과 대통령 권한 남용에 대해서는 재판부 8명 전원 만장일치로 인용을 했습니다.
즉, 재판부의 판단은 한 마디로 대통령은 최서원(최순실)의 이익을 위하여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권한 남용을 은폐하고, 적극적으로 부인했다는 것입니다.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받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하고, 거부함으로 대통령이 헌번 수호를 할 의지가 전혀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대의민주제의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한 대통령은 공익 실현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을 파면함으로 얻는 국민적인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판단되어 파면을 선언했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이제부터 대한민국이 더 새로워지도록 힘쓰며,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율법 해석의 권위자이신 예수님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까지 파면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법을 누가 최종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습니다. 구약을 율법이라고 부르고, 신약을 복음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율법 안에도 복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산상 수훈에서 율법을 재해석해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7:29절을 보면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권위는 어디서 옵니까?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을 태초에 계신 말씀, 로고스라고 했습니다. 즉 예수님 자체가 말씀이고, 하나님이시고,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말씀이신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로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다고 했습니다.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영광 가운데 변화하실 때에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고 하시면서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죄인들이 죄로부터 구원을 받고, 생명을 얻기 위해서 들어야 할 말씀은 하나님이 인정해 주신 예수님의 말씀뿐 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6:57-58절에서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고 하면서 왜 자신의 말을 듣고, 믿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율법의 재해석
마태복음 5-7장은 산상수훈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나는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고 왔다”고 하면서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고 했습니다. 살인에 대해서는 형제에 대해서 노하는 자, 라가라 욕하는 자, 미련하다고 말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고, 심판을 받고, 지옥 불에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간음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행위가 없어도 음욕을 품은 것을 간음했다고 규정했습니다. 또 맹세하지 말 것과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율법이 가진 본질, 바른 정신,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실 때에 어떤 마음으로 주셨는가를 해석해 주신 것입니다.
안식일의 세부 규정
오늘 본문은 안식일에 대한 논쟁입니다. 안식일에 예수님이 제자들과 밀밭 사이로 걸어가실 때에 제자들이 시장해서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이것을 바리새인들이 보았고, 예수님께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을 범했습니다. 안식일 계명은 십계명 4번째 계명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입니다.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은 노동을 금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 안식일 계명을 더 잘 지키기 위해서 어디까지가 노동인가? 그 범위를 규정했습니다. 그래서 39개의 세부 사항을 만들었습니다.
39개 중에 몇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1. 씨 뿌리지 말 것. 5. 곡식을 타작하지 말 것. 6. 곡식을 까불지 말 것. 10. 반죽하지 말 것.13. 빨래하지 말 것. 19. 두 실을 짜지 말 것. 26. 죽이지 말 것. 28. 소금치지 말 것. 32. 두 글자를 쓰지 말 것. 33. 두 글자를 쓰기 위해 지우지 말 것. 38. 불을 켜지 말 것. 39. 한 집에서 다른 집으로 물건을 옮기지 말 것 등입니다.
진설병을 먹은 다윗
안식일 세부 규정 중에 제자들이 범한 죄목은 무엇입니까? 곡식을 거둔 것과 곡식을 까불은 죄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반론합니다. 두 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다윗이 사울 왕의 창을 피해 도망을 다닐 때의 일입니다. 다윗과 함께 있는 자들이 배가 너무 고파서 놉 땅에 제사장들에게 가서 나는 지금 사울왕의 특명을 수행하고 있는데, 먹을 것이 있으면 좀 달라고 했습니다. 일반 떡이 없자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떡, 진설병을 주었습니다. 이 떡은 안식일마다 교체된 떡이었습니다. 사무엘상 21:6절을 보면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고 했습니다.
레위기 24:8-9절을 보면 “안식일마다 이 떡을 여호와 앞에 항상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이 떡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진설병을 먹은 날이 안식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더운 떡을 교체했기 때문입니다.
먹을 것을 요구하는 다윗에게 제사장 아히멜렉은 진설병을 주었습니다. 아히멜렉이 율법을 조항을 몰랐기 때문에 주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 조항은 안식일마다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에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때 아히멜렉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다윗에게 진설병을 주었는지를 해석해 주었습니다.
생명 살리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즉, 배고픈 형제를 위한 대접은 그 어떤 법보다 최고입니다. 법의 참된 정신은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생명의 풍요함을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법 때문에 고통을 다하고 억압을 당하고, 행복을 빼앗긴다면 그 법은 무용지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7:12절에서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고 했습니다. 또 마태복음 22:37-40절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고 했습니다. 아히멜렉은 사랑의 법으로 거룩한 떡을 다윗과 그 일행에게 대접한 것입니다.
안식일에 일하는 제사장들
두 번째 반론은 안식일에 성전에서 일하는 제사장에 대해서 말씀했습니다. 안식일 세부 규칙 26번은 ‘죽이지 말라’입니다. 제사장은 누구보다 안식일 제사를 위해서 제물을 죽이고, 피를 흘리고, 불을 붙이고, 짐을 옮기면서 노동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사장이야 말로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제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을 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죄가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성전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전이 면책 특권을 제공합니다. 치외법권이라고 하지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각 나라에 파견된 외교관들에게는 면책 특권이 있습니다. 법이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법을 벗어나면 치외법권은 사라집니다. 어떤 특권도 받을 수 없습니다. 제사장의 면책은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 안에 있기 때문이고, 제사장이 성전 안에 있는 동안은 거룩해집니다.
안식일의 의미를 해석하시는 예수님
6절에 보면 예수님이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 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하면서 호세아 6:6절을 인용합니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며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고 했습니다. 호세아 6:6절은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헌번재판관의 최종 주문처럼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호세아서를 인용하는 이유는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모르고 날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바리새인들의 오만과 무지에 대해서 책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안식일을 주신 목적은 문자적으로 39개나 되는 세세 항목을 잘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즉 자비(인애)라는 사실입니다. 자비가 없는 제사는 형식 제사에 불과하고, 생명이 없는 예배인 것입니다.
금번 대통령 탄핵에서 헌법재판관 중에 대통령이 임명한 안창호 재판관은 아모스 5:24절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을 인용하면서 파면 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습니다. 또 이사야 32장 16-17절도 언급하면서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이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식일 제정의 의미
창세기에 기록된 안식일은 복되고 거룩해 지는 날입니다(창2:1-3). 하나님은 이 날을 정하여 인간들을 초대했습니다. 최초의 에덴동산은 그 자체가 안식일입니다. 하나님 안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범죄하여 타락한 인류에게 있어서는 안식일은 중요한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죄에 묻혀 살던 자들이 하나님께 복을 받고, 하나님의 거룩함에 참여할 유일한 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날은 하나님을 위한 날 보다 사람을 위한 날입니다.
죄인이 거룩해 지는 방법
구약에 보면 사람이 거룩해 지는 방법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제사를 통해 거룩해 집니다. 피와 관유를 부어 거룩해 집니다. 피와 관유가 묻은 것은 모두 구별되어 거룩해 집니다. 모든 부정에서 제거됩니다. 그래서 속죄제를 드립니다.
레위기 14장을 보면 나병환자가 회복되었을 때에 정결규례가 나옵니다. 그때 제사장은 나병으로부터 정결된 자를 어린양의 피를 그의 오른쪽 귓부리, 오른쪽 엄지, 오른쪽 발가락에 바릅니다. 이것은 이 사람이 죄로부터 정결되었음을 증명합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면 그곳은 무조건 거룩해 집니다. 하나님은 호렙산에 임하실 때 그곳이 거룩한 산이 되었습니다. 모세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의 신을 벗으라고 했습니다. 성막이 왜 거룩합니까? 하나님이 임재하시기 때문에 거룩해 집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탄 비행기를 에어포스 원이라고 합니다. 어떤 비행기를 타든지 상관없습니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있는 곳이 중요합니다.
성전보다 크신 예수님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자신을 성전보다 크다고 했습니다. 제사장이 성전에서 일하는 동안 면책을 받았습니다. 성전은 건물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신 곳입니다. 구약의 성전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이 파괴되었고, 헤롯 성전도 파괴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손으로 짓지 않는 영원한 성전을 지었는데, 그 성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이 헤롯 성전을 가리키면서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일으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성전보다 큽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 안에서도 정죄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영원하신 성전 안,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그 누구도 정죄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망이나 어떤 죄의 권세도 침범하지 못할 것입니다.
안식으로의 초대
안식일을 잔치라고 한다면 그 잔치를 배설한 분은 예수님입니다. 구약의 잔치 주인이 하나님이었다면 신약의 잔치 주인은 예수님입니다. 1절은 ‘그 때에’라고 했습니다. 11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11장 끝 부분을 보면 유명한 말씀이 나옵니다. 25절부터 보면 “[25]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26]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27]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 말씀은 안식일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고, 예수님이 초대한 안식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 줍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레위기 18:5절을 보면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고 했습니다. 율법을 지켜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고, 생명을 얻는다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입니다. 주인의 의도와 달리 계명만 따라 산다면 박제된 신앙인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잃어버립니다. 형식만 남게 됩니다. 안식일은 복되고 거룩한 날입니다. 죄인된 인생,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인생들이 참 안식과 평안을 누리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가능합니다.
안식의 공유
예수님은 자신을 참 포도나무로 비유했습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생명을 누립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특정했습니다. 안식을 누리고 싶다면 예수 안에 살면 됩니다. 어떤 특정한 날 보다 예수님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이 안식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일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목적도 바로 예수님이 우리의 참된 안식이요, 영원한 구원이요, 생명임을 믿고 고백하고, 감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안식일은 내 생명이 살아난 날이요, 또한 생명을 살리는 날입니다. 예수 안에 참된 안식이 있습니다. 안식일은 어떤 특정한 날이기 보다는 매일 매일이 예수 안에서 안식일입니다. 오늘도 예수 안에서 안식을 확신하며 감사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대림동 예일교회 이동섭 목사)
작성일:2017-03-14 09:00:41 116.255.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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