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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겨울밤에- 저희 목사님의 시를 나눕니다

닉네임
rejoic2
등록일
2017-12-10 00:14:36
조회수
962

북미의 겨울밤에/ 윤성호




 



북미의 겨울밤에



고독이 밀물처럼 밀려오고



가슴속 깊이 간직한



슬픈 날의 추억들이



아스라이 전설되어 녹아 내린다



 



슬픈 음악차럼 은은하게



피어 오르는



소실적 추억들이



분꽂처럼 사방에 퍼져



허공에 맴돌다



비수처럼 내 가슴에 꽂힌다



 



이 땅에 사는 사람치고



누구인들



한 토막 전설같은



아픈 이야기들이 없겠는가 마는



 



이국땅에 시집온



내 누이들의 사연들이



북미의 잿빛 하늘을 맴돌다



시간 속에 묻여버렸다



처마 끝에 메달린 고드름 따서



으드득 씹어 삼키며



허기진 배를 달랬다던



배고픈 날의 추억들을



 



눈 속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눈이 파란 피붙이 아이에게



 



전설 같은 지난 이야기들



들려 주노라면



두 어깨 으쓱해하며



이해 못 할 표정으로 가득한



아이들 얼굴같은



북미의 겨울밤에



 



썰물처럼 밀려나간



퇴색된 아픈 추억들이



하얀 눈처럼



어느 사이 그리운 모습으로



내 곁에 서 있다

작성일:2017-12-10 00:14:36 65.185.11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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