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후수 선교사

안녕하십니까?

필리핀 선교사 남후수 목사 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지난 해 10월에 선교훈련원 원장 사역을 마친 후 안식년을 시작하여 금년 10월까지 국내에 머물다가 11월 초에 필리핀 선교지로 돌아가서 세부성경대학에서 신학교육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필리핀 사역 재개를 앞두고 여러 선후배 목사님들께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부탁은 여러분들이 소장하시고 있는 책 중에서 영어 신학 도서를 선교지 목회자 양성을 위하여 기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학교 사역 중에서 가장 시간이 걸리는 부분은 도서관 장서확보 입니다. 재정이 풍부하면 신간으로 구입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기증받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20여 년 전 제가 세부성경대학을 설립 할 때에는 은퇴하신 하도례 선교사님이 미국에서 책을 수집하여 꾸준히 보내어 주셔서 약 6천여 권 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도례 선교사님도 소천하셔서 도서를 수집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제가 한국과 미국에서 사역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이유로 세부성경대학 운영이 중지되었고 그에 따라서 도서가 많이 손상, 분실, 유실, 폐기 되어서 지금은 4,230 여 권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책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지난 2년 여 동안 제가 틈나는 데로 책 모으기를 하였는데 몇 분 목사님들이 책을 기증하셔서 약 300 여 권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몇 분 목사님들은 기증을 약속하셨습니다.

젊은 시절 배움을 위해 어려운 중에서도 고통을 참고 모은 책이지만 이것을 또 과거의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선교지의 후배들을 위하여 기증한다면 참 값어치 있게 사용될 것입니다.

손때 묻고 배고픈 추억이 베인 분신과 같은 책이라서 평생 곁에 두고 싶으시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출가시켜 주십시오.

그래서 이 책들이 또 다시 우리 옛날과 같은 젊고 헌신된 심장을 만나서 밤새도록 읽혀지게 해 주십시오. 헌금은 평신도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책은 목사님들만 기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기증하는 것은 젊은 날의 열정도 함께 기증하는 것이라서 더 소중한 헌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목사님들이 기증하시는 책은 신학적으로 믿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더 값지게 생각됩니다.

"개혁주의 세계교회 건설" 이라는 구호를 지난 날 많이 외쳤고 지금도 외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구호로만 이룩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헌신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선후배 목사님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로 우리 선교지에 훌륭한 개혁주의 지도자들이 많이 양성되기를 소원합니다.

책은 아래 주소에 택배로 보내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전시 대덕구 홍도로 99번길 16 고신총회선교센터 선교관 402

남후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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