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구 목사 /서울영동교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킨 것은 참 자유의 백성으로 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유의 백성은 단지 애굽을 벗어나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마음 속에 있는 애굽을 벗어나야 됩니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은 광야를 통 과하게 하십니다.

   먼저 불평과 원망이란 광야를 통과하게 하십니다. 물이 부족할 때 그들은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불평과 원망을 했습니다. 조금 전 홍해를 건넜던 그들이었기에 적어도 홍해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은 그들이 불평과 원망이란 애굽적 삶의 방식의 노예로 묶여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광야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둘째 염려와 탐욕의 광야를 통과하게 하십니다. 음식이 부족할 때 그들은 거의 반사적으로 염려를 했고, 만나란 음식이 생기자 반사적으로 탐욕을 가졌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애굽에서 살 때 가졌던 삶의 방식입니다. 여기서 벗어나게 하시려고 매일 하루치 만나를 거두고 먹게 하시는 만나훈련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식사기도와 헌금은 이런 고백의 의미를 가집니다.

   셋째 무책임과 무헌신의 광야를 통과하게 하십니다. 광야에서 어려움이 생길 때 그들은 반사적으로 원망했고 지도자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애굽을 나오기로 그들이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애굽과 바로를 반대하는 것에는 하나가 되었지만 모세가 제시한 비전에는 하나가 되지 않았습니다. 참된 자유는 책임을 지는 것이고 바른 비전에 헌신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우리는 광야를 지나야 자유의 땅으로 갈수 있습니다. 우리의 광야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