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돌든 우리의 중심은 십자가이다. 사진은 시포커스 송삼룡 기자가 어느 새벽에 담은 것을 제공했다.

 

어째서 세상이 거꾸로 돌아갈까?  /김경근 

피자 한 판 같은 세상을 기웃거려 들여다보면 좋은 일이 있어 웃음도 자아내지만 속상한 일도 많다. 필자는 서예 글을 쓰면서 ‘ㅇ’을 쓰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대다수 사람이 붓을 잡고 ㅇ을 쓴다면 반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릴 것이다. 잠시 붓을 놓고, 평상시 보고 느꼈든 우주의 법칙을 깨달았다.

(1), 어느 날 목욕탕의 물을 뺄 때도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배수가 되는 것을 보았다.

(2), 밀양(密陽)에 고기잡이 갔다가 농지구역 보에서 물이 빙빙 반시계방향을 그리며 흘러내리는 것을 확인했다.

(3), 손자들을 데리고 신세화백화점 빙상경기장을 찾았다. 연습경기장에 많은 아이가 모두 한 방향으로 돌고 있는데, 역시 반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다.

(4),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연기할 때, ‘트리플악셀 점핑’할 때도 반시계방향으로 기술을 선보였다.

(5), 여름날, 일기예보에 태풍이 시꺼먼 눈알을 굴리고 치밀고 오는 위성을 볼 때도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이와 같이 지구도 반시계방향으로 돌고 있고, 은하계의 모든 별도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만약에 질서 없이 돈다면 천체가 충돌이 일어나 이 세상도 지금까지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하신 우주의 법칙이요, 창조질서이다.

세상은 역주행을 한다. 때론 자동차도 역주행 하다가 더러 사고를 내는 걸 보았다. 자녀들 결혼도 순서대로 아니하고 역순혼을 한다. 선풍기도 건강을 위해 역풍의 기능이 있다. 그러나 역풍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뭐든지 잘하려다가 역풍을 맞으면 손해를 입게 된다.

그런데 시계는 왜 오른쪽으로(시계방향)으로 돌아갈까? 그래서 ‘시계방향’을 정방향이라고 사람들이 이름을 지어준 것이다.

하루의 시간을 10시간이나 20시간을 하면 계산하기도 보기도 쉬울 것인데 왜 24시간을 하였을까? 세상은 시계처럼, 제자리를 지키면서 추우나 더우나 사시장철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주인에게 말없이 자기 임무를 수행한다.

바르게 사는 사람들을 바보 멍청이로 보는 시각이 만연된 세상이 아닌가? 누구는 어디 가서 동삼뿌리 먹는가? 기웃거리지 말고 한 우물을 파고 시계처럼 제자리 지키고 살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세상이 역주행을 하고 있으니 시끌벅적하고 싸움이 일고 지구촌에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난다. 하지만, 온 세상이 모두 거꾸로 돌아갈지언정 시계는 여전히 正방향으로 돌고 있으니 그나마 세상이 밝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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