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목사, 학자들 초청하여 기념행사 진행-


 

경남 하동군 고전면 고하리에 위치한 예장(고신) 진주노회 소속 고전교회가 올해로 교회설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고전교회는 1908년 3월8일에 고하리 홍평 부락(게아대)의 김상재씨 집에서 시작되었다. 얼마 후에는 성평(댕밑) 부락 앞 가마소라고 하는 곳에 교회당을 건축하여 예배를 드리다가 다시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고전교회는 옛날의 하동성(지금 복원 중이다. 그리고 여기가 하동의 중심이었고, 광양, 여수, 순천, 진주, 삼천포 등을 연결하는 요충지였다)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김상재씨는 후에 장로가 되었는데, 당시 그는 참봉이라는 벼슬을 가진 분으로 포목상을 하던 지방 유지였고, 지역민들에게 크게 존경받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신앙이 매우 독실했을 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널리 구제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역사회에 깊이 심어준 사람이었다. 그의 도움을 받은 거지들이 모여 김상재 장로 송덕비를 세워 그의 덕을 기린 일은 한국교회 역사에 자랑할 만한 일이다. (이 송덕비는 지금도 고전에 남아있고, 15년 전에 고전교회 출신인 최덕성 교수에 의해 발견되어 소개된 일이 있다.)


김상재 장로의 이런 신앙과 삶이 하동이라는 깊은 보수사회, 조상숭배와 미신, 그리고 강력한 불교의 영향(쌍계사가 하동에 있고, 멀지 않은 곳에 합천 해인사가 있다) 아래 있는 곳에, 일찍이 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


고전교회는 설립 후 10년 동안 순회 선교사나 전도인 등의 도움을 받으며 자치적으로 운영되다가 교역자가 부임하게 되고, 그후 계속 발전하여 한 때 회집교인수가 300명이 넘을 정도로까지 부흥하였다고 한다.



 

고전 교회는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명의 담임 목사가 시무하였던 장기 목회의 교회이었으며, 그만큼 목회자가 평안함 가운데 목회를 할 수 있게 매사에 힘써 협조하는 교회였다.


현재 고전 교회는 과거 산업화의 여파로 노년층의 성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타 교회의 젊은 층의 성도들이 감당해야 하는 그 몫을 노년의 성도들이 넉넉히 감당해 가는 교회이며, 매사에 담임 목사를 중심으로 한 마음이 되어 모든 큰일들을 넉넉히 감당하는 교회이다.


특별히 고전 교회는 4개 처 교회(양보, 금남, 고남, 갈사 교회)를 분리 개척하였으며, 그 모든 교회들이 은혜 가운데 든든히 세워져 있다.


농촌의 조그마한 교회가 4개의 교회를 개척하였다는 사실과 그 모든 개척이 싸움이나 다툼이 아닌 은혜와 평강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크게 귀감이 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이 교회는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였는데, 이미 고인이 되신 수많은 장로와 목사가 있으며(정순국 목사), 아직 생존해 있거나 사역을 하고 있는 목사, 장로 등만 해도 약 60여명이라고 한다. 목사로는 강기탁 강위상 김성배 김성진 김완용 김완일 김종규 김종만 김진태 박덕생 박영출 윤영민 이관호 이우석 이태석 정영진 정성주 정규채 정명운 정명채 정상문 정재완 정주성 정주채 정찬수 최명식 최덕성 최성실 최재건 최재록 하재성 황일성(이상 조사된 자료, 가나다 순) 목사 등이 있다.



▲ 유정열 목사 고전교회

현재 고전 교회의 담임 목사인 유정열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을 47회로 졸업하고, 2005년 4월에 부임하여 현재까지 섬기고 있다.

 

100주년 기념행사로는 부흥사경회와 목회자세미나, 홈커밍대회, 그리고 기념예배로 이어진다. 부흥사경회는 본교회 출신인 정주채 목사(현 향상교회)를 강사로 1월14-16일에 가졌고, 이어 2월22일에는 본교회 출신의 학자들인 최재건(연세대), 최덕성(고신신대원), 하재성(고신신대원) 박사들을 초청하여 하동지역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며, 3월6일에는 홈커밍대회를 , 그리고 3월9일에는 기념예배를 드릴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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