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톨스토이의 묵상 길을 따라서 /김윤하

      러시아의 광활한 평지를 바라보며 
      뚤라라는 시골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톨스토이의 생가, 생각만 해도 설레이는 가슴과 
      그가 남긴 작품들을 기억에서 찾아내면서 
      작은 연못과 자작나무 거리를 지났습니다. 

      톨스토이의 온실에서 그가 가꾸던 화초를 만나고 
      생가와 무덤을 지나 그의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드디어 삼나무 숲길, 사색하는 톨스토이의 환영이 보였습니다. 
      숲 사이로 빛 내림의 은총이 솜사탕 처럼 다가오고 
      춤추는 야생화들은 바람결에 향기를 보냈습니다. 

      빛 내림이 빛으로 색칠한 초록색의 그림이 보이는 곳에 
      톨스토이가 묵상한 자작 나무 의자가 나를 반겼습니다. 
      의자 뒤로는 몽환적 분위기에 야생화가 만발하였습니다. 
      나는 그 의자에 앉아 깊은 묵상에 잠겼습니다. 
      빛과 향기는 바랍과 함께 음성이 되었습니다. 

      자연속에서 흐르는 세미한 주님의 말씀은 
      바람처럼 다가와 내게 평안과 기쁨을 부어주었고 
      나는 눈을 뜨고 숲속 빛을 들이마셨습니다. 
      맑고 깨끗한 자작나무 냄새가 내 영혼을 씻어 내리면서 
      나는 성령안에서 예수님을 조금 더 닮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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