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천안에 위치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제67회 고신총회 마지막 날 학교법인 고려학원 감사보고가 이어졌다. 수많은 안건들에 밀려서 짧게 할 수 밖에 없는 보고였지만, 박철용 감사는 총대 여러분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고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67회 총회 마지막 날 회무처리 현장

근거도 없고 증빙도 없는 기밀비는 누구에게?

병원의 예산 항목 중 접대비 항목에 있어 일부 금액이 아무런 근거도 없고 증빙도 없이 기밀비 성격으로 지출된 금액이 몇 년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사회 승인도 없는 금액사항이므로 지출내역이 확인되지 않는 부분에 대하여는 환수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이사회는 이러한 사항에 대해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며, 기 발생 사실에 대하여도 전체 내용을 파악하여 관련 규정의 위배사실에 대해 조직기강 확립 차원의 엄중한 처리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복음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기관으로서 관련 당사자들의 각성을 축구하는 바입니다.

감사보고를 받은 총대들 가운데는 ‘고신교회가 직영하는 복음병원에 기밀 접대비가 왜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이런 유의 문제들은 일반 사립학교 법에 의하면 담당자 해임 사유도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보였다. 병원 측 입장에서 보면, ‘오죽 했으면 근거를 밝히지 못하고 지출할 수밖에 없었는가?’ 라는 생각도 든다. 접대비 문제는 병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기밀비 성격으로 접대비를 받아가는 사람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기밀 접대비는 복음병원에 있어서는 안 될 항목을 보인다.

총회감사보고 후 총대들의 질문을 받는 박철용 감사

100억 짜리 첨단 의료기기 설치하고도 가동 못해…….

또한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로 알려진 트루빔에 관련된 감사보고사항도 있었다. 복음병원에 설치된 100억 짜리 트루빔이 병원 측과 설치 회사 간의 갈등으로 주요부분 설치 2년이 지나도록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감사 보고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트루빔이 가동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HDX대표이사가 2015년 11월 25일 부터 2016년 12월 26일까지 7 번에 걸쳐 보내온 공문서에 의하면 투루빔이 가동되지 못하는 이유와 관련된 여러 직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리베이트와 관련된 통화내용도 있어 매우 심각한 사태로 보입니다.

그 지원들을 조사하여 원인을 확실하게 밝히고, 부정한 일을 저지른 직원이 있다면 상응하는 징계를 해야 할 것이고, 만약 회사 측에서 잘못된 주장을 한다면 직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줄 알고 조사를 요망합니다.

보고서는 "병원과 설치 회사 간의 갈등부분을 서로의 기회비용 개념에서 파악, 조정 하여 원만하게 해결하는 노력"을 병원 경영진에게 요청했다. 트루빔 가동 지연 문제는 경영 리더십에 관련된 문제라는 것이다.

관계 당국은 고신 총회감사 보고서에 지적된 내용들을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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