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목사/ 부암로 교회 원로

은퇴 목사가 예배시간 후배 목사의 설교에 은혜 받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새벽 기도 에는 비가 오나 눈이오나 결사적으로 참석하려고 애쓴다,

밤 1시나 2시에 소변을 위해 일어나면 계속 잠이 오지 않을 때 새벽기도 갈 준비를 전부한다.

하의를 입고 코트까지 입고 양말도 신고 가방에 성경 노트 필기구 챙기고 알람 4시 30분 맞춘 후에 이불 덮지 않고 그대로 잠을 청한다.

알람이 울 때 벌떡 일어나 바로 예배드리러 갈수 있기 때문이다.

피곤하고 춥고 아파도 새벽기도는 가려고 결사적으로 애쓴다.

왜? 기도하다가 혹 기도하러 가다가 주님의 품에 안기고 싶어서다.

60년대 논산 훈련소 30년대 군종 사병으로 근무할 때 부대 밖에 있는 민간 교회의 새벽기도에 참석 했는데 어느 날 새벽 기도 나와 기도하던 집사님이 엎드려 기도하다가 그 모습으로 천국에 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 최후가 그립다.

설교 듣고 예배드릴 때는 듣는 그 본문으로 내 나름대로 설교를 만들어 보며 은혜를 받는다. “나는 저 본문으로 제목을 이렇게 정하고 1 2 3 대지를 이렇게 하고 머릿속에 설교를 만든다. 만들다 잘 안되면 “아버지 가르쳐 주세요 “하며 속으로 기도 할 때도 있다.

그 설교는 다음에 내가 하는 설교의 뼈대와 영양소가 된다. 물론 설교 목사의 설교에 은혜 받아야 된다. 이렇게 설교자의 설교와 마음속으로 만든 설교 2개를 통해 은혜 받는다.

대구서현교회의 고 이성현 목사님에게 직접 들었던 말씀 “설교는 삶속에서 만들고 책상에서 정리한다.” 이 말과 한상동 목사님에게 들었던 말씀 “후배나 제자들의 설교를 들을 때 그 설교와 내 나름대로 내 설교를 그 본문으로 만들면서 은혜 받는다는 말을 이해하고 내 생활에서 매일 매일 체험하고 살고 있다.

설교자의 설교와 그 본문으로 내가 맘속으로 그 시간에 만든 두 설교가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흐느껴 울 때가 많다.

평생 설교자로 살아왔기에 어느 곳에 있든지 언제나 설교와 내 인생은 하나인데 어찌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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