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덕 목사학포교회 담임

지난 주일 오후 예배 후 (2019년 2월10일 오후5시경) 손님이 왔다. 반송제일교회에서 동역하던 박금태 목사 가정과 윤종욱 집사 가정이다. 박금태 목사 가정에는 아이가4명이었는데 얼마 전에 5번째 아기가 태어났다. 식구가 총 7명이다. 그리고 개척 멤버인 윤종욱 집사 가정의 식구 총 4명이다. 설 인사하러 온 것이다.

박금태 목사는 제가 학포 교회로 이동 후 반송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올 때까지 약 6개월 동안 섬겼다. 반송제일교회 후임목사가 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을 때 사임을 하고 개척을 했다.

요사이 개척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개척을 시작하지 않으려고 한다. 개척을 해도 후원교회가 있거나 개척맴버가 있어서 개척하는 경우는 너무 좋은 조건이다 그런데 박목사는 후원 교회도 없이 개척을 했다. 장소는 창원시 상남동 상가를 빌렸다. 교회 이름은 화해교회다. 이번에 화해교회 개척 이야기를 들었다. 교회가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목사님과 성도들이 너무 감사하고 있다고 한다. 벌써 예배실에 비좁아서 앉을 자리가 없단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했다. 이 부족한 종이 믿음으로 나 자신을 비우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하심을 보는구나!

나는 창원에서 약 30년 삶을 마감하고 창녕으로 왔다. 25년동안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미자립교회인 학포 교회로 왔다. 경남 노회에서 경남 중부노회로 옮겼다. 목사가 노회를 옮기면 이제 맨 뒷자리에 앉는다.

교회로부터 받는 사례는 100만원이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야하는 돈은 100만원이 넘는다. 그래도 작년한해 하나님의 은혜로 잘 살았다.

땅을 400평 빌려서 고구마 농사 콩농사를 지으면서 목회를 했다. 이런 내려 놓음, 자기 부인, 날마다 나는 죽노라고 고백하는 삶!

이런 삶을 1년 산 후 오늘 방문한 박 목사의 개척교회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다. 내가 내려놓고, 내가 비우고, 내가 밀알 됨으로 세 교회가 살아나는구나!

반송제일교회도 새로운 목사님이 오셔서 교회가 부흥하고 새로워진다는 소식을 듣는다. 나와 동역했던 박금태 목사도 나가서 개척을 해서 부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 학포 교회도 성도님들이 행복해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죽으니 사는구나! 할렐루야!

오늘 한국 교회가 위기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비결은 바로 자기를 비우는 것이다. 개혁을 위해 종교개혁 500주년 세미나도 하고 종교개혁 책도 발간하고 등등을 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해 교회 개혁을 위해 모든 목사들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날마다 내가 죽는 것이다.

한 알의 밀이 되는 것이다.

살고자 하면 죽는다.

죽고자 하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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