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샘물교회를 개척하고 담임목사로 섬기던 박은조 목사의 은퇴감사예배가 25일(토) 은혜샘물교회 본당(안대욱홀)에서 있었다. 이날 은혜샘물교회 제2대 담임목사인 윤만선 목사의 위임식도 함께 열렸다.

은혜샘물교회 본당(안대욱홀)에서 박은조 목사 은퇴감사예배와 윤만선 목사 위임식이 열렸다.

박은조 목사 42년 성역 마치고 은퇴

박은조 목사는 1976년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언양읍교회 전도사 사역으로부터 42년 동안 목회하다 정년 3년 6개월을 남기고 조기 은퇴를 결정했다. 박 목사는 건강상의 문제로 조기 은퇴를 결정했지만, 주님께서 건강을 회복시켜 주심으로 은퇴 후 기독교학교운동과 난민선교를 위한 사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 목사는 1981년 서울영동교회에 부임해서 17년간 시무하고 서울영동교회 4번째 분립개척교회인 샘물교회(분당)로 파송되어 샘물교회에서 13년 5개월을 목회했다. 그후 박 목사는 용인 동백에 은혜샘물교회를 분립 개척하여 7년을 목회했다. 박 목사는 또한 샘물초등학교, 샘물중고등학교, 은혜샘물초등학교 등의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학교운동에 헌신해왔다.

양미희 사모와 박은조 목사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 미래를 여는 사람

최병철 목사(경기동부노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에서 방영균 목사(경기동부노회 회록서기)가 기도했다. 방영균 목사는 노년의 갈렙처럼 박 목사가 은퇴 이후에도 하나님의 언약 앞에 강건한 삶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엘리야를 계승한 엘리사의 심정으로 목회하는 윤만선 목사가 되게 해달라고 구했다.

은혜샘물교회 유수경 자매가 바이올린으로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을 연주했다. 이 곡은 아프간에서 순교한 고(故) 배형규 목사가 생전에 좋아했던 곡이라고 한다. 유수경 자매가 박은조 목사에게 찬송 곡을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박 목사가 이 곡을 선택했다. 그리고 고 배형규 목사의 딸 배지혜 양과 함께 온 교우들이 눈물로 들을 수밖에 없는 2중주 찬송을 올렸다.

배지혜(좌), 유수경(우) 자매의 특주

연주 후에 정재섭 장로(경기동부노회 회계)가 느헤미야1:1-5을 봉독하고 무학교회 김창근 목사가 “미래를 여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창근 목사는 설교를 통해 느헤미야가 말씀을 붙들고 미래를 여는 사람으로 살았듯이 박은조 목사도 미래를 여는 사람으로 살아왔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도 미래를 여는 사람으로 살자면서, “1)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열 때 미래는 여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 2) 이웃을 향해서 마음을 열 때 미래를 여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 3) 기도함으로 하늘을 향해 열릴 때 미래를 여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은퇴하는 박은조 목사가 앞으로도 미래를 여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축복했다.

무학교회 김창근 목사가 “미래를 여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회고영상, 노회장의 은퇴선포, 은혜샘물교회 연합찬양팀의 특송 후에,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박진섭 목사(소망교회 담임), 오병욱 목사(천안하나교회 담임)가 축사했다. 경기동부노회가 은퇴패를 전달하고, 은혜샘물교회 장로회장 선물전달 후에 박은조 목사가 인사했다.

은퇴하는 박은조 목사 인사

고(故) 배형규 목사도 함께한 은퇴식

박은조 목사는 인사말에 아프간에서 순교한 고 배형규 목사 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고른 찬송은 배 목사가 좋아하던 찬송이다. 고 배형규 목사의 중고등부 시절 지도 목사였던 김창근 목사님께 설교를 부탁하게 되었다. 오늘 위임받는 윤만선 목사도 배형규 목사의 대학 후배이고 오랫동안 함께 교회를 섬긴 분이다. 고 배형규 목사를 의도적으로 생각하면서 한 것은 아닌데, 은퇴식 준비를 끝내고 나니 배형규 목사가 곁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배 목사는 복음을 위해서 목숨을 바쳤는데, ‘우리가 무엇을 못 하겠는가?’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변화산상에서 베드로는 주님을 위한 집을 짓겠다고 했지만, 주님은 십자가로 가셨다.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았나 ‘주님이 마다하신 집 짓는 일만 한 것은 아닌가?’ ‘본질을 놓치지는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한다. 모든 것을 주님과 후임자에게 맡기고 이제 주님께서 걸어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주님께서 예비해 놓고 기다리고 계신다는 마음이 든다.

오늘 은퇴하면서 마음에 아쉬움 없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아쉬움 마음 안 주셔서 감사하다. 아쉽지 않고 기대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예수님이 원하신 그리스도의 삶을 살기를 기대하며 감사드린다. 특별히 장로님들께 감사하다. 내가 장로면 저 반 정도라도 할 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박 목사는 서울영동, 샘물교회, 판교샘물, 은혜샘물교회의 모든 장로님들과 성도들 그리고 동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함께 이 길을 잘 감당해 준 아내 양미희 사모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윤만선 목사와 정혜욱 사모

은혜샘물교회 2대 담임 윤만선 목사 위임

이어진 위임식 시간에 윤만선 목사와 은혜샘물교회 교인들이 주님 앞에 서약하고, 노회장 최병철 목사가 위임기도를 올리고 위임을 공포했다. 고려신학대학원 56회 동기회가 특송하고 고려신학대학원장 신원하 교수가 권면하고 유승주 목사(부노회장)가 축사했다.

은혜샘물교회 교우들의 서약

신원하 교수는 윤만선 목사에게 "박은조 목사님의 후임으로 목회하는 것이 두려울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강하고 담대하라"고 권면했다. 유승주 목사는 교회에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 중 가장 큰 선물은 목사라며 귀하고 귀한 박은조 목사를 초대목사로 윤만선 목사를 2대 위임목사로 받은 은혜샘물교회에 축하를 전했다. 윤만선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안 떨려고 했지만 떨린다”며, “하나님 앞에서 이 떨림이 끝까지 계속되는 목회를 하기를 바란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진영태 목사(늘사랑교회 원로)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고려신학대학원 신원하 원장 권면

목사로 부름을 받았고, 목사 되기 위해 공부하고, 목사로 살았고, 목사로 은퇴하는 박은조 목사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목사의 아내로 부름을 받고, 목사 공부 뒷바라지했고, 목사 사모로 살았고, 목사의 아내로 은퇴를 맞이하는 양미희 사모에게 주님의 위로가 충만하시길 빈다. 또한, 은혜샘물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위임받은 윤만선 목사와 정혜욱 사모에게 동일한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인사하는 윤만선 목사
노회장 최병철 목사의 인도로 은퇴감사예배와 위임식이 거행되었다.
경기동부노회가 윤만선 목사에게 위임패를 전달했다.
고려신학대학원 56회 동기회 특송
오병욱 목사(하나교회)가 축사하며 한목협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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