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목사, 사진 에세이

이태리 돌로미티 사진@ 김윤하

천국 길을 걷는 환상/ 김윤하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이태리 돌로미티를 몇 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먹구름이 하늘을 덮어 산의 위용을 볼 수 없었습니다.

별 밤을 보며 황홀한 은하수를 담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새벽녘에 일어나 밤하늘을 보니 별이 하나둘 보였습니다.

일출 시각에 맞추어 어제 보아 두었던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파란 하늘과 물안개가 들판을 가득 감싸고 있었습니다.

붉은 햇살을 맞은 꽃잎들 위에는 빛 알 같은 이슬이 빛나고

내 가슴에는 그리움이 보석처럼 영롱하게 반짝거렸습니다.

하얀 물안개 속으로 그리움의 주인공들이 걸어 나왔습니다.

그들을 부르며 주님의 손을 잡고 천국 길을 걸었습니다.

나의 이날 아침은 천국 길을 걸어가는 행복의 극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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