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한국 교회의 엄중한 경고와 항의 속에서도 문제의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 방영을 강행했다. SBS는 자신이 의도하는 가설 또는 결론을 먼저 정해놓고 모든 논조와 근거를 거기에 꿰맞추는 식의 저급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주에 방영된 제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는 이처럼 불순한 의도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예수, 그는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인가? 아니면 신화 속의 인물인가?' '당신이 알고 있는 동정녀 탄생은 사실인가?'라는 자극적이고도 부정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 몇 가지 두드러진 문제점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프로그램은 2000년 교회사를 통해 입증된 기독교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해 고대 근동의 원시 종교 현상에서 기독교의 연원을 찾으려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일부 반기독교 단체와 사이비 신학자들이 시도한 이른바 '신화 원형' 주장을 위험하게 채용해 그 노선을 따르고 있어 제작 의도부터가 반기독교적인 것이다.

둘째, 이 프로그램은 이처럼 잘못된 가설과 의도를 억지로 입증하기 위해 이단서적인 '예수는 신화다'의 저자가 말하는 주장을 마치 '기독론'의 절대 기준인 것처럼 내세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문적인 실체적 진실을 규명함에 있어서도 반기독교 학자 및 급진 신학자들 중심의 편향된 진술을 기독교의 정설인 양 둔갑시키고 있다.

셋째, 내레이터 자신이 수시로 "예수는 신이 아니다!"라는 식의 주관에 치우친 선동적인 해설을 함으로써 이 기획물의 의도가 '딴 곳'에 있음을 스스로 폭로하고 있다.

넷째, 이 프로는 도입부에서부터 특정교회의 기도집회 장면을 부각시켜 기도하는 크리스천의 신앙심을 마치 샤머니즘적 행위인 것처럼 비춤으로써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매도하고, 특정 교회와 다수 성도들의 명예를 훼손하였다.

이 외에도 미트라스 비문과 복음서의 억지스러운 비교나, 요세푸스의 '유대전쟁사'의 한 단어를 바이블처럼 취급하거나 플루타르크의 '영웅전'까지 반기독교의 전거(典據)로 동원하는 등 인류의 메시아인 역사적인 예수 그리스도를 허구적 존재로 몰아가는 가련한 제작의도에 일말의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SBS가 지금이라도 이 프로그램의 방영을 중단, 공개사과하기를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만일 한국 교회의 엄중한 경고를 끝내 무시한다면 SBS는 전면적인 시청 거부운동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교회와 성도들은 성경의 진리에 굳게 서서 이러한 세속의 도전을 이겨내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더욱 충실히 감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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