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돈화(전라노회 광혜교회 원로목사)

작년에는

진보 쪽에서

‘이게 나라냐?’ 고 하였다

금년에는

보수 쪽에서

‘이게 나라냐?’ 고 한다

 

한 나라 한 국민이지만

너와 내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

내 나라가 잘 되라고

네 나라를 비방함으로

끝없는 부메랑이 돌고 도는 이 나라

 

따지고 보면

순 진보만의 진보가 있을 수 없고

순 보수만의 보수가 있을 수 없다

진보와 보수는 교묘히 얽힌 연리지

억지로 가르다 보면

둘 다 죽어날 것이다

 

네 탓 공방보다는

함께 살 길을 찾는

편 가르기보다는

융화를 도모할 지혜를 모으는 사람들이

다스리는 나라라야

희망 있는 나라가 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줄서기에 바빠

지지하는 사람이 많지 못함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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