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진보 쪽에서
‘이게 나라냐?’ 고 하였다
금년에는
보수 쪽에서
‘이게 나라냐?’ 고 한다
한 나라 한 국민이지만
너와 내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
내 나라가 잘 되라고
네 나라를 비방함으로
끝없는 부메랑이 돌고 도는 이 나라
따지고 보면
순 진보만의 진보가 있을 수 없고
순 보수만의 보수가 있을 수 없다
진보와 보수는 교묘히 얽힌 연리지
억지로 가르다 보면
둘 다 죽어날 것이다
네 탓 공방보다는
함께 살 길을 찾는
편 가르기보다는
융화를 도모할 지혜를 모으는 사람들이
다스리는 나라라야
희망 있는 나라가 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줄서기에 바빠
지지하는 사람이 많지 못함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