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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거짓말을 반면교사로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리라.”(아모스 5:15)

 

천헌옥 목사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매우 뜨거웠다. 야당은 이런 사람 세워서 야당을 박살 내는 것 아닌가 싶어 그의 거짓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대통령은 청문회 중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았다고 말하면서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권력 눈치 보지 말고,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말에 고무되었던지 윤 총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법무장관 청문회를 지켜보다가 갑자기 칼을 빼 들고 그의 의혹들을 샅샅이 뒤져내기 시작하였다. 그와 그의 처, 아들과 딸이 관계된 학교, 사업체, 그리고 자택까지 증거가 될 만한 모든 것들을 털어냈다.

혹 간에는 검찰이 흉내만 내다가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들을 했지만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그것은 정부 여당이 먼저 윤 총장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급기야는 얼마나 다급했는지 청와대에서 나서다가 그도 모자랐는지 대통령이 직접 담화를 내고 지시(?)까지 하면서 검찰개혁에 신경을 쓰라면서 검찰에 군기를 잡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바로 직전에는 지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한다고 검찰은 무차별 칼을 휘둘렀다.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나라를 위해 40년 동안 헌신한 장군인데도 흉악범 취급하며 포승줄에 묶어 언론에 공개하여 결국 사람을 잃는 불행을 가져왔다.

그런데 그때는 인권이니 포토라인이니 한마디도 하지 않았었는데, 이제와서 대통령이 인권을 운운하며 조국의 수사에 불만을 드러낸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의혹이 많으니 임명하여서는 안 된다는 말을 뿌리치고 임명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였으니 더 철저히 하라고 검찰을 독려하고 격려하여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반대가 되었다.

“권력 눈치 보지 말고,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대해 달라”고 했던 대통령의 말이 아직도 생생한데, 검찰을 겁박하는 듯한 발언을 듣고 보면 그 말이 그냥 나온 입에 발린 말이었던가?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면 그것은 분명한 거짓말이 아니겠는가?

모두가 거짓말에 함몰되는 듯하다. 거짓말 천국이 되어 버렸다. 유시민은 “컴퓨터를 빼돌린 것은 증거 보호를 위해서다.”라는 변명을 했다. 검찰이 컴퓨터를 압수하여 증거를 조작할 것을 대비하여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는 과히 궤변에 가까운 거짓말이다.

그래도 진보성향의 진중권 교수는 일말의 양심 발언을 하여 눈길을 끈다. 처음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고위공직자 부적격 리스트인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것 등을 포함해 정의당이 조국 사태 대응과정에서 보인 태도에 실망해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진중권은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돼버렸단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기회가 평등한가? 아니다. 과정이 공정한가? 아니다. 결과가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 이게 뭐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결론을 “난 패닉 상태”라고 했다.

진보 논객인 진중권 교수까지 패닉에 이르게 한, 두 번째 대통령의 거짓말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한 대통령의 취임사이다. 그 말은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했던 그들의 사람에 의해 거짓말로 드러나게 되었다.

참과 거짓이 뒤엉켜 무엇이 무엇인지 분간이 가지 않아 혼란스러운 일의 연속이다. 그야말로 진중권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패닉 상태에 빠진 듯하다. 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얼마든지 혼란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권력을 이용하여 거짓말을 참말로 만들어 가는 세상이다.

오늘 우리는 대통령의 거짓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가장 높은 권력에 앉은 자가 거짓말을 하면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진다. 무엇이 정의며, 윤리며, 도덕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사회야말로 문명국이라고 할 수 없는 불행한 나라이다.

마지막 때에 일어날 것을 예언한 말씀이 요한 사도가 쓴 계시록이다. 그 계시록에 이런 말씀이 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계21:27)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계22:15)

성도들은 이런 혼탁한 세상에서 거짓에 휩쓸리지 않게 믿음을 지켜야 한다. 성경은 다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천헌옥  chou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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