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주요셉 대표)는 총신대 성희롱 관련 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반동연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총신대 성희롱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였다. 반동연은 여성에 대한 성희롱을 반대하며 당연히 금지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번 성희롱 사태와 관련 없는 인물인 이상원 교수까지 함께 연루시켜 처벌하려는 것은 중세 시대에 있었던 마녀사냥의 방식과 같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총신대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대책위)>의 구성에 있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며 편향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를 지적하였다. 반동연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다. 아래 성명서 전문.

 

[반동연 성명서]

총신대학교와 이재서 총장은 동성애반대자 이상원 교수를 탄압하려는가?

우리는 15세기 초부터 산발적으로 시작되어 16세기 말~17세기에 절정에 이르렀던 중세 시대 ‘마녀사냥’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 당시 카톨릭 종교재판으로 인해 수많은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했던 건 인류역사의 비극이다. 그런데 오늘날 이러한 ‘마녀사냥’이 특정한 이슈와 만나 발화하는 걸 목도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게 ‘동성애’와 ‘페미니즘’이다.

우리나라에선 동성애자/LGBT들에 대해 법적으로 처벌한 역사가 없었음에도 마치 미국과 서유럽처럼 박해한 역사가 있는 것처럼 왜곡해 ‘인권프레임’을 씌운 게 문제다. 우리는 동성애자/LGBT들을 박해하거나 처벌하자는 입법을 발의하자고 주장한 적도 없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동성애자/LGBT 진영에서 외국의 사례를 그대로 직수입해 대한민국에 적용하자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데, 이는 문화사대주의적 주장에 불과하다.

우리는 여성에 대한 성희롱을 반대하고 당연히 금지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성희롱을 이유로 ‘미투운동’을 벌여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온 면이 있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남녀갈등에 초점을 맞춰 페미니즘 프레임을 씌우고 극단적 남성혐오로 몰아가는 건 심각한 문제다. 그로 인해 마녀사냥이 벌어져 엉뚱한 피해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녀사냥이 신학대학인 총신대학교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지난 11월 18일 5개 기관, 대학부 총학생회, 대의원총회, 운영위원회, CSBS교육방송국, 총신대보사가 총신대 내에 붙인 ‘2019년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의 반발을 산 문제발언의 상당수는 객관적 시각에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일반대학이 아닌 신학대학 수업시간에 그런 성희롱 발언들이 나왔다는데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는 신학대학교수들의 자질과 영성문제와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이며, 신학교가 깊이 각성해 자정운동을 펼치고 스스로 개혁하길 촉구한다.

그 발언들을 대자보를 통해 확인하고 우리 또한 참담함을 느꼈고, 총신대를 비롯한 다른 신학교에서도 이런 사례가 재발치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 중 몇 가지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형제는 유혹 받은 적 있어요? 누가 다가와서 동침하자 했던...”, “한 번 카페에 갔는데 아주머니들이 소위 남자를 따먹은 이야길 하고 있더라고요.”, “...외국에서 보면 이건 매춘행위에요...아니 멀쩡한 대낮에 길거리에서 이 거울을 보고 화장하는 것이 그게 몸 파는 여자들의 행동이지 그게 정상인이 아니잖아요...”, “(이 사람이) 나한테 사랑한다고 해줬는데, 그 말이 자매가 해주는 것보다 더 좋았다. 난 영계가 좋지, 노계는 별로지만 이 사람은 좋다.”, “(수업에서 학생 개인 상담을 진행하며)너 아침마다 화장하는 것 안 힘드냐? 너 아침마다 머리 하는 것 안 힘드냐? 너 주변에 남자 많겠다.”

위와 같은 발언들은 신학대학교 수업시간에 한 교수의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실망스럽고 충격적인 것이다. 그런데 그와 함께 거론돼 마녀사냥처럼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총신대 이상원 교수의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과목 수업 중 발언은 이와 결을 달리한다. 대자보에 올려있는 내용 전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대자보 전문 생략>

이 교수에 대한 총학 대자보의 1번의 내용은 후천적 동성애의 보건의학적인 관점을 발표하는 세미나나 포럼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한다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내용이다. 그리고 2번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다르게 창조하신 남녀생식기 구조문제로 지금 현재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와 있는 성교육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다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라 성관계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듯해 조금 과한 느낌이 들지만, 그렇다고 음란을 부추기거나 성희롱적 목적으로 한 발언이 아님이 명백하다. 3번의 개념은 미추(美醜)에 대한 일반적인 언급으로 보이며, 남자 연예인을 예시로 발언했다 해도 전혀 문제될 게 없는 발언인 것이다. 이것을 성희롱으로 묶어 비난하는 건 앞서 언급한 ‘마녀사냥’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이번 총신대 대자보 사태를 통해서 신학교 내에서 벌어진 일부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들에 대해 깊은 실망감과 우려를 표한다. 그들에 대한 적절한 징계는 학교 측에서 조치하리라 본다. 그런데 이와 결을 달리하는 이상원 교수의 문제를 한 묶음으로 묶어 성희롱으로 몰아가는 건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

그는 당일 대자보를 통해 다른 교수들의 문제발언과 전혀 결을 달리함을 이미 해명했다. 그럼에도 언론을 통해 계속 그를 비난하며 매도하는 ‘마녀사냥식 기사’가 나오고 있어 그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는 지금까지 이상원 교수가 동성애 반대운동 및 탈동성애 운동에 앞장서 왔었기에, 이번 성희롱 사건에 덤터기씌우려는 조직적인 음모가 개입돼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더욱이 <총신대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대책위)>의 구성을 봐도 문제가 있다. 이희성 학생처장이 대책위 위원장, 서울대 인권센터 출신 박찬성 변호사, 총학생회장 조현수, 박혜원 총학생회 부회장, 대의원 이성현 학생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데, 누가 봐도 편향성과 적절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인적 구성인 것이다. 대자보를 붙인 3명의 학생이 들어가 있는 것과 친동성애 기관인 서울대 인권센터 전문위원 출신 박찬성 변호사가 들어가 있는 걸로 미루어 이미 결론을 정하고 움직이는 인상이 짙다.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반동성애·탈동성애 활동 교수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판단하며, 총신대학교와 이재서 총장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은 성희롱 사건으로 한국교회에 누를 끼친 점 사과하고 재발방지책 즉각 마련하라!

하나,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교수들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 <총신대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의 편향적 인적 구성을 원점에서 재고하라!

하나, 성희롱 발언으로 대자보에 언급된 교수들과 결을 달리하는 이상원 교수를 탄압하려는 시도 즉각 중단하라!

하나, 우리는 반동성애·탈동성애 활동하는 교수 누구도 불이익을 당하는 걸 좌시치 않을 것이다. 총신대학교는 이상원 교수에 대한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고, 객관적이고 공명정대하게 조사하라!

 

2019년 12월 3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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