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3일 김해중앙교회 성탄행사 중에서 / 사진@조윤희

 

성탄을 맞으며 /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성탄을 알리는 광고에서
그대는 우셨고
꼬마전구를 매단 창가에서
그대는 추우셨습니다

도시의 회색빛
거친 아스팔트 빛
사람들의 유흥이 짙어가는 밤
화려하게 반짝이는
그곳에는
그대 몸 누울 곳 없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놓친 것 같은
방향조차 알 수 없는
아득하게 느껴지는
가난한 가슴마다
소외된 눈물 안에서
오히려 그대는 함께 하셨습니다

무너진 가슴마다
빛 잃은 가난한 영혼 위에
참된 사랑을 노래하는
올해의 성탄절에는
그대 부디 외롭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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