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현실’이 아니라 ‘실제’이고 ‘현실’ 이다

김대진 목사(코닷 발행인)

중국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물론 그 가족이나 접촉자는 예배 참석이 어려울 것이다.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이 있는 분들도 공동체를 위해 예배당 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주 주일 예배(2월 23일)는 평소 교회 출석자 중 57%가 ‘교회 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교회 ‘출석했다’는 응답은 43%로 나타났고, 절반 이상이 코로나 19 관련해서 가지 않은 것이다. 특히 지역별로 ‘대구/경북’ 지역의 교회 예배 참석률은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출석하던 교회를 나가지 않은 개신교인 중에서는 ‘집 또는 다른 곳에서 예배드렸다’는 비율이 62%로 나타났는데, 나머지 38%는 교회도 안 가고 예배도 드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의 의뢰로 교회 출석 중인 개신교인(5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코로나 19 관련 긴급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2월 27일 위와 같이 발표했다. 절반 이상이 교회 출석을 못 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 경북지역은 거의 대부분의 성도가 교회를 못 가고 있다. 성도들의 신앙생활도 문제이고 작은 교회들의 생존도 걱정이다.

얼마전 필자는 전세 기간 만료가 되어서 이사를 해야만 했다. 그날따라 부동산 사무실은 이사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손 없는 날" 이라나? 덕분에 이사비만 비싸게 들었다. 수억 원씩 되는 전세 보증금이 바로 그 자리에서 송금된다. 그것도 핸드폰으로 수억 원의 돈이 왔다 갔다 한다. 이쪽 집에서 받아 저쪽 집으로 옮긴다. 중개인에게 물었다. “핸드폰 온라인 송금을 많이 해요?” “요즘은 거의 다 핸드폰 온라인 송금하지요. 옛날에는 중개인들이 함께 은행에 가서 송금하고 도장 찍었는데 요즘은 너무 안전해 졌어요,”

그러고 보니 월급도 온라인 송금, 등록금도 온라인, 공과금도 온라인, 세금도 온라인, ,기부도 온라인, 선교비도 온라인, 목사의 사례비도 온라인 송금으로 바뀐 지 이미 오래되었다. 온라인 계좌이체는 온라인이 ‘가상현실’이 아니라 ‘실제’이고 ‘현실’임을 가르쳐준다. 유학 시절 출석했던 교회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Night Shelter)를 운영한다고 해서 적은 금액이지만 헌금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온라인 송금으로 헌금을 할 수 있다. 기관목사로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도 온라인 헌금을 드리는 경우가 많다.

요즈음은 외국은 물론이고 한국도 현찰을 가지고 다니기가 위험한 시대이다. 현찰을 이용할 때 이런 저런 착오도 생긴다. 가장 투명하고 안전하게 헌금하는 방법이 계좌이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는 은행에 가서 계좌이체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핸드폰 온라인 결제로 현장에서 헌금을 드릴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온라인으로 계좌이체하고 예배시간에 감사 제목과 계좌이체 내용을 적은 헌금 봉투를 드릴 때가 많다.

교인 57% 이상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은 반대로 16%만 예배에 참석했다. 이런 사태가 길어질 조짐도 보인다. 최선을 다해 교회로 모여야 한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예배에 참석하지 못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태복음 6:21).  어떤 경우라도 우리의 마음은 오직 주님께 두어야 한다. 예배당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헌금은 드릴 수 있는 시대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교회 출석이 힘들어 온라인으로 예물을 드리는 성도를 주께서 마다하실 일이 없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로 경제 대국 10위라는 대한민국 경제도 어려워질 지경이다. 규모가 작은 평범한 교회들은 어떨까?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은 이럴 때일수록 주님께 마음을 두자! 초유의 비상시기에 온라인 헌금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자! 교회들도 온라인 헌금할 수 있도록 교회 계좌를 공고하여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온라인 헌금 할 수 있도록 인도하자. 온라인 헌금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드릴 수 있다. 주님이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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