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을 섬기는 한국교회

대구·경북지역으로 매섭게 확산되었던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금일(3월 13일) 기준으로 110명의 확진자가 늘어나기도 하고, 서울 지역에는 구로 콜센터 감염으로 인하여 여전히 확산될 불씨는 남아있기는 하지만 하루에 800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던 때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을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구·경북 지역을 위하여 따뜻한 섬김의 이야기들이 있어 그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고신 서울 남부노회 남전도회 연합회에서 기증한 물건을 전달하는 신성열 목사(성산교회)

먼저 고신 서울 남부노회 남전도회 연합회(회장 박은철 장로, 영동교회)에서 마스크와 간식 1000개를 준비하여 대구 지역에 있는 어려운 주민들을 섬기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물건들은 대구 성산교회(담임 신성열 목사)로 전달되어 대구 서구 비산 6동에 있는 관내 어르신들에게 전달이 되었고, 대구 서구청 네이버 밴드에 사진과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섬기는 일에 대형교회들도 앞장섰다. 여의도순복음 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 방문하여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난 성금 10억을 전달하였고,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도 3월 첫째 주 헌금(약 3억 2천만원) 및 1억원 상담의 의료장비를 대구·경북지역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분당 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도 6억원의 예산을 준비해 3억원은 코로나 19 기금으로, 나머지 3억원은 미자립 교회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분당지역에 있는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 성남의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분당교회(담임 황선욱 목사) 등 성남 지역교회 11곳도 연합하여 3억 5천만원의 성금을 준비해 3억원은 대구 지역 시민을 위해, 5천 만원은 성남시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범어교회, 동신교회, 내당 교회 등 지역 교회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총회에서도 지역사회의 취약 계층을 위한 마스크 나눔에 동참했다. 지난 달 28일 대구·경북·부산 지역에 있는 취약 계층을 위해 '사랑의 마스크' 11만장 전달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구지역에 7만장, 경북지역에 1만 5천장, 부산 지역에 2만 5천장이 교회와 노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전달되었다.

CTV 기독교 TV 및 CTS 인터네셔널 성금 전달. 매일신문 인터넷 뉴스 갈무리

지역사회를 위한 온정의 손길 외에도 대구지역의 미자립·개척교회를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CTS 기독교TV(사장 고장원) CTS 인터내셔널(사장 최현탁)은 10일 오전 코로나 19 여파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내 미자립 교회를 위하여 5천만원을 기부했고,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영일 목사)의 성금 2천만원을 더해 총 7천만원의 성금이 대구·경북지역 미자립·개척교회에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 19바이러스로 인해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 교회들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계속해서 사랑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런 섬김의 손길을 통하여 한국 교회가 계속해서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본받아 이웃의 눈물을 씻겨주는 사명을 계속해서 더욱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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