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멤버케어원 이사를 하고 화분 몇 개를 사면서 물을 자주 안줘도  오래 사는 선인장이 꽃까지 예뻐서 2개  샀었는데, 그 꽃이 지고 나서는 가을과  겨울을 지나며 내내 시들하고 크기도 점  점 쪼그라들기에 말라 죽는 건가 싶었더니. 봄이 되니 이전보다 더 많은 꽃을 피 웠네요. 때가 되니 다시 피는 선인장꽃이 고맙고도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지 루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조금만 더 인내하면 좋은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가집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가 한국에서는 이제 점점 세력을 잃어가고 있고 오히려 선교지에는 확산되어 가는 추세입니다. 처음 바이러스가 한국에 유입되어 대구와 경북 지방에서 가공할만한 위력을 떨치고 있을 때 우리 본부는 “안디옥교회운동”을 했습니다. 유대에 흉년이 들었을 때 모교회인 예루살렘교회를 돕자는 운동이 선교지에 세워진 안디옥교회 를 통해서 일어난 것처럼, 우리 선교사님들이 세운 현지교회를 통해 본국교회를 돕자는 운동이 일어나서 2천7백만 원의 헌금이 모였습니다. 이것으로 성동교회, 온천교회, 대구 경북지역 5개 노회를 우선적으로 돕고, 전국 각 노회마다 40만 원씩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전세가 역전되어 선교지의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역 안디옥교회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전국교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 재난을 위한 헌금을 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비록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이것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를 위한 모국교회와 선교지의 교회들이 서로 협력하는 좋은 예가 되고 있어서 감사할 뿐입 니다. 
  
저희가 섬기고 있는 KPM 멤버케어원 소식입니다 .
 

지난 4월 한 달도 코로나바이러스19의 기세에도 방문 선교사들과의 개별 면담이 수시로 진행되 었습니다. 매일 아침 1~2시간씩 본부선교사들이 모여 각 선교지에서 올라오는 소식들을 나누면서 코로나 바이러스19 긴급상황대처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공부하다가 수업이 중단되어 학생들을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는데 부모가 계신 선교지 에는 항공편이 없어서 가지 못하고 한국으로 입국하는 선교사 자녀들의 자가격리 장소를 준비하 는 일, 투병 중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선교사들의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는 일, 선교사들의 부 모님들 가운데 투병 중인 분들을 위한 연락망을 가동하는 일 등 선교사와 자녀들과 부모님들을 케어하는 일상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으로부터 긴급 철수했다가 코로나 사태로 출국하지 못하는  선교사들과 신임선교사로서 출국을 위해 비자를 기다리고 있다가 코로나 때문  에 대사관 행정과 항공편 등 모든 길이 막혀 출국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선교 사들과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출국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자신들의 잘못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 때에 선교지로 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본인들의 마음이 힘들 뿐만 아니라 후원교회 보기가 민망해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이보다 더한 안타까움은 선교지에서 부모 형제의 소천소식을 접하고도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장례식에 오지도 못하고 애태우며 눈물 흘린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R국에서 사역하는 고은미선교사는 친언니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는 홍수희선교사와 일본에서 사역하는 이숙영선교사, 그리고 Aj에서 사역하는 이혜진 선교사가 각각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슬픔 중에도 고인들이 남긴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과 간증들로 인해 오히려 기뻐하 며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오늘날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한국 교회가 위축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하고 있으 나 친척, 본토, 아비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방 땅에서 오늘도 생명 걸고 주의 피 묻 은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그 가족을 기억하며 힘내시고 위로를 얻으시게 되기를 바 랍니다.
 
가족 소식입니다 .
 
딸 송이와 아들 슬기는 각각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었고, 딸은 미국 아틀란타에서 Nurse practitioner(임상간호사)로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위는 목사로 한인 교회에서 영어파트 전담사역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엘리(9살), 레나(8살) 두 딸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작년 2월에 KPM 선교사 파송을 받아 현재 중남미 코스타리카에서 언어훈련 중 에 있습니다. 해윤(8살), 세윤(6살)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 가운데 미국과 코스타리카도 이동제한과 휴교령 때문에 일상이 어려운 가 운데 있는데, 특히 의료인인 딸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코스타리카는 이 동제한 뿐 아니라 외부출입도 제한되어 아주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함께 기도할 제목입니다 .

♥ 코로나바이러스19가 속히 사라지고 교회마다 공예배가 다시 살아나도록.

♥ 지금도 투병 중인 선교사들의 치료 과정과 온전한 회복을 위해.   

*유방암 수술/T국 양미정(김베냐민)-8차 항암과 방사선 치료 후, 경구용 항암제 투여 중.   

*갑상선암 수술/우간다 고유덕(이상철)-현장 복귀 후 약물 복용 중.   

*유방암 수술/태국 이승연(김원희)-현장 복귀 준비, 코로나 사태로 출국 보류 중.   

*위암 수술/B국 박수진(류 일)-항암치료 중.   

*디스크 수술/T국 김열방(박소망)-재활치료 중.   

*정신, 심리적 질병으로 치료를 받는 선교사와 MK(선교사자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 미국에 있는 딸과 코스타리카에 있는 아들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시고 말씀을 맡은 자로서    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 우리 부부의 건강과 멤버케어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2020년 5월 6일                

KPM 멤버케어원 이정건/박은주 드림.      

H.P.010-2689-6268, 카톡아이디 jeongeon55, 이메일 kpmmcc@kpm.org      대전광역시 동구 동산초교로 46번길, 106동 703호 멤버케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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