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는 코로나19, 학원 이름은 없고 교회 이름만 ...

다시 살아나는 코로나19

천헌옥 목사

코로나19는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전염병이다. 그것이 한국에서 대유행을 하게 된 것은 신천지 덕분(?)이다.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모여 앉은 자리에 한 사람의 감염자가 퍼뜨린 바이러스는 일파만파가 되었다. 그 바람에 신천지 교인으로 들통이 난 장로교인 권사도 있었으니 세상 참 해괴하다.

한참을 신천지를 잡아대더니 이번에는 이태원클럽이 난리가 났다. 벌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모 신문에서 특정 단어를 사용했다고 인권 운운하며 그 용어사용을 자제하라면서 높은 사람들이 나서고 인권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그러자 신천지는 우리는 호되게 잡아 족치더니 거기는 인권 운운하며 감싸느냐? 우리는 인권도 없냐고 야단이다. 참 해괴하다.

그런데 이 일로 해괴한 일은 또 있다. 인천광역시청에서 보낸 안전안내문자에 “5월6-10일 동구 소재 온사랑장로교회, 5, 10일 미추홀구 소재 팔복교회를 방문하신 분은 외출 및 외부접촉을 자제하고 보건소 방문검사 바랍니다.”라고 되어 있었다. 이 문자만 보면 온사랑장로교회와 팔복교회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온사랑교회 담임목사가 보낸 문자에는 “저희 교회 상황 궁금하실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오늘 새벽 교회 학생 중 한 명이 확진판정으로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학원 선생님 한 분이 이태원 클럽 출입으로 확진되어 학생들 8명 정도가 전염되어 확진되었습니다. 그중 한 학생이 저희 교회 학생입니다. 현재 방역을 마쳤고 영상 보며 선별검사 중입니다. 평안한 가운데 잘 마쳐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사님들께서도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해괴한 것은 학원 선생이 퍼뜨린 것인데도 그 학원은 이름조차 밝히지 않으면서 교회는 실명을 여지없이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교회에 연락해서 그 학생과 접촉한 사람을 특정하여 검사하고 자가 격리 시키면 될 터인데, 굳이 인천의 모든 사람에게 공지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정의기억연대와 이용수 할머니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가 있다. 이 단체에 대표로 일하던 윤미향 씨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용수 할머니가 나서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일파만파 일이 커지더니 결국 온 사회를 논란 속에 함몰시키고 있다. 그동안 서로가 죽이 잘 맞아왔던 사이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가? 할머니들이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면서 그리고 몇 명 남지 않은 자신들도 어언 90세를 넘겨 세상 마지막을 바라보면서 그동안의 투쟁이 헛된 일임을 깨닫게 된 것은 아닐까? 일본이 준 돈 1억 원도 만져보지 못한 채, 가버리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정작 주인공인 내 통장은 딸랑딸랑하는데 저쪽 통장만 배가 부르다면? 우리를 팔아 저들만 떵떵거리며 사는 것은 아닌가? 할머니는 그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참 해괴한 일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의기억연대 측이 약간의 회계 실수가 있었다고 자백하고 있고 위안부 피해 당사자가 의문을 제기함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역시 진영논리로 서로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진다. 급기야는 윤미향에 대해서 의혹을 스스로 밝히라는 인사와 언론을 향해 친일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 내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정의연과 윤미향을 응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친일 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최후의 공세를 하고 있다"며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했던 미통당, 일제와 군국주의에 빌붙었던 친일언론,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친일학자들이 총동원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언론의 공정 보도와 진실 보도를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윤미향을 비판하면 친일세력인가? 하면서 민주당과 김두관 의원의 논리가 해괴하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동안 일본 군인으로부터 피해를 입고 고난의 삶을 살아온 이용수 할머니도 친일이라는 말인가? 라는 공격에 무엇이라 답할지 흥미롭다. 세상 참 해괴한 일이 많다.

 

왜 해괴한 일이 많은가?

모두가 자신만이 옳다고 여기면서 자신만이 진실을 말하고 진리에 속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말은 믿을 것이 못 된다. 이럴 때 이 말하고 저럴 땐 저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변화무쌍한 사람인 것을 모른다. 변하지 않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그래서 어제나 오늘이나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이다. 그러기에 진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없다.

5월 12일 방송된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PD수첩에서는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교회 내 성추행 사건을 다루었다. 피해자들은 공소시효가 넘어서 사회법으로 할 수 없어서 교회법에 호소하였다. 그러나 교회법은 피해자들의 호소를 듣지 않았다. 목사를 정죄하면 교회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덮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때문이라고 재판부원 일부는 말하고 있다. 과연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보실까? 사람의 논리가 교회를 사로잡아서 교회의 순결이 무너지고 있다. 참으로 해괴한 일이다.

(해당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7zBKs25sqoo&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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