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를 수호해야 하는 책임

 

박은규 목사(고신대학교 교목실)
박은규 목사(고신대학교 교목실)

중국에서 최근 몇 년간 등장한 단어가 있다. 바로 중국몽이다. 중국몽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세운 이념이다. 시진핑 주석이 내세운 중국몽은 중국의 위대한 부흥을 꿈꾸며, 중국이 2050년까지 세계 최강국으로 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중국 헌법 제1조에서는 사회주의를 근본 제도로 삼고 어떠한 조직, 또는 개인도 사회주의 제도 파괴를 금지하고 있다. 개혁-개방을 외치는 중국이 경제에서는 자본주의를 지향할지 모르나, 정치에서는 사회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주의의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가장 큰 특징은 언론통제, 언론장악이다. 그 예로 19년도 12월에 발생한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중국 정부에서 바로 언론통제로 인하여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게 하였기 때문이다.

사회주의가 있는 곳은 언론통제, 정보통제가 이루어진다. 사회주의 국가에 아킬레스건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와 국가에 좋지 않은 모습이 내부에서 외부로 보도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주의를 하는 국가에서는 언론통제, 정보통제로 숨기는 것이 많다.

10년 전 중국 상해에서 6개월 생활한 적이 있다. 상해 있는 동안 상해 어느 지역에서 하루아침에 회사가 직원 1000명을 해고하는 것을 보았다. 대한민국이었으면 언론에 대서특필로 보도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 언론에는 한 줄도 보도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언론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 일을 겪으면서 사회주의에서는 언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중국이 바라보는 중국몽은 특권층만 잘사는 구조이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6개월 정도 살았던 상해는 내가 다닌 여러 나라 도시 중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였다. 그러나 화려한 도시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아픔이 있었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곳이 바로 상해였다. 상해 푸동은 미래도시처럼 느껴질 만큼 불빛과 건물들이 화려하였다. 그러나 상해 로컬지역은 정말 낙후된 곳이었다. 상해에서 잘 사는 사람은 소수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상해에는 2개의 쓰레기통밖에 없었다. 태울 수 있는 쓰레기와 태울 수 없는 쓰레기통으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상해에서 낮에 거리를 걸어가면은 대낮인데도 길가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먹을 것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어린아이부터 젊은 사람 노인까지 지나가는 사람들 신경을 쓰지 않고 쓰레기통을 엎은 뒤, 뒤적뒤적 쓰레기 속에서 음식을 찾는 모습을 보았다. 씹을 것이 발견되면은 물에 씻지 않고 바로 입으로 가져다 대는 모습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공정하게 살 수 있다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추구하는 중국의 실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사회주의는 모든 사람이 잘 살 수가 없다. 몇 퍼센트의 특권층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국민은 힘들게 살아가게 된다. 그렇기에 특권층만 잘사는 중국몽은 따를 수 없다.

언론통제, 언론장악, 특권층만 잘사는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중국몽은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대한민국 통치개념과 반대될 수밖에 없다. 자유민주주의는 국가의 기본질서를 일컫는 것으로서 폭력을 배제하는 가운데, 다수의 의사에 따르는 국민의 의사결정, 자유, 평등을 강조하는 법치국가의 지배질서라고 볼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 안에서는 여러 가지 자유가 있다.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이 있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가치는 바로 종교의 자유이다. 사회주의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 사회주의가 있는 곳에는 기독교와 교회 박해가 심하게 이루어진다. 교회와 기독교를 박해하는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자유통일을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자유통일이 된다면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얻어 하나님을 합법적으로 예배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한민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자유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중국에서 자유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나 사회주의가 무너진다면 중국도 종교의 자유, 기독교를 믿을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된다.

중국에는 중국 전역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지하교회 성도들이 1억 명이 있다. 만약 중국에 종교의 자유가 선포된다면 1억 명의 성도들이 13억 인구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중국몽에서 깨어 복음을 꿈꾸는 일이다.

복음의 확장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라도 기독교와 교회를 박해하는 중국몽을 따를 수 없으며, 자유민주주의에서 추구하는 종교의 자유를 수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자유를 가지고 하나님을 신앙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값진 일이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아 복음이 북한을 넘어 중국에까지 널리 전파되어 언론통제, 언론장악, 특권층의 중국몽이 아닌 참된 자유를 주는 복음을 듣고 깨닫는 사람이 많아짐으로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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