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철 목사(코닷 사설위원, 칼빈 대학 대우교수,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홍성철 목사(코닷 사설위원, 칼빈 대학 대우교수,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민족상잔의 비극 6.25동란이 발발한 지 70주년을 맞는다. 6.25동란은 러시아 스탈린의 지원과 중국 모택동의 후원으로 북한의 김일성 공산주의자들은 남한을 침략했다. 6.25 동란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체제 간의 충돌이었다. 6.25는 수많은 사상자와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지금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북한과 자유민주주의 사장 경제를 선호하는 대한민국은 아직도 같은 민족이지만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1. 6.25 회고

대한민국은 일제 36년의 압제로부터 외부의 도움을 받아 독립했다. 일제 신사 참배에 반대하여 감옥에 투옥되어 있었던 지도자들은 1945817일에 처형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전쟁 승리로 1945815일 대한제국은 외세에 의해 독립했다.

6.25전쟁은 신사참배의 죄를 회개하지 않음과 교회 분열의 결과였다. 역사학자들은 정치 사회학적 관점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충돌로 본다. 하지만 교회가 일제 신사참배란 우상숭배를 철저히 회개하지 않음으로 6.25가 허용되었다. 경제적 피해와 유엔군과 시민들의 희생은 엄청나다. 교회는 6.25전쟁으로 목회자 766명은 순교했고, 평신도의 순교 숫자는 헤아릴 수 없고, 그리고 예배당 건물은 890채나 파괴되었다.

 

2. 요동칠 한반도,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 정부는 북한과 평화의 분위기를 구축하려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는 더욱더 혼돈과 격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613일 담화에서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남측을 맹비난하면서 대응조치로 무력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도발할지 주목된다. 김 제1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확실히 남조선과 결별할 때가 됐다"면서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613일에도 김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면서 미국이 가해오는 지속적인 위협을 제압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계속 키울 것이라고 했다. 곧 저강도인 ICBM 기술 실험, SLBM 시험 발사나 탑재 신형 잠수함 공개 등으로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북한이 그사이 8개 이상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기 때문에 더더욱 포기하려고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6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450분 보도에서 "1614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송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 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련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하였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17일 논평에서 입 건사를 잘못하면 이제 잊혀 가던 서울 불바다 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이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은 핵무기로 소멸될 것이라고 620(현지시간) 위협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이날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낸 보도문에서 "현재 북조선(북한)은 전략미사일과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서 "이 수단들은 지구상 어디에 있든 감히 우리를 위협하려 드는 누구라도 가차 없이 징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조선반도(한반도) 전쟁의 개시는 미국이라 불리는 또 하나의 제국에 종말을 가져다줄 아주 특별한 사건으로 인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위협 배후에 한 북한정권의 내부사정이 심각한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은 경제 제재와 코로나로 인한 중국과 국경 차단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는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북 관계의 대치 국면이 호전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러므로 북의 내부사정으로 군사적 위협은 가중될 것이고, 한미와 북한은 군사적 대치 관계는 첨예화될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가시적 결과를 내보려고 노력한다. 북한의 핵무기 위협이 남북문제일 뿐만 아니라, 지구촌을 위협하는 지극히 현실 문제다. 앞으로 남북이 체제가 하나가 되어 통일로 이어져야 하는데 교회는 어떤 눈으로 앞으로 상황을 주시해 보아야 하는가?

 

2.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 사탄의 정사와 권세,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어떤 종교나 지도자가 자신과 그 사회 조직을 하나님보다 더 높이며 제도를 우상화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분의 뜻에 반대하는 제도가 될 때, 사탄의 정사와 권세는 그 구조와 인간 지도자를 통해 일한다. 어떤 지도자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고 하나님의 뜻에 반대하여 행동할 때 그 개인은 정사와 권세의 포로가 된다. 이런 현상을 정사와 권세에게 개인적인 붙들림 (possession)이라고 부른다. 또한, 어떤 제도와 조직을 악한 통치자가 장악하고 제도와 조직을 하나님보다 섬기고 자신과 제도를 우상화할 때 그 제도와 조직은 정사와 권세의 포로가 된다. 이런 현상은 제도적 붙들림(institutional possession)이다. 사탄의 정사와 권세의 역사는 인간의 죄를 통해 일한다. 그러나 사탄의 정사와 권세는 인간의 죄를 유발시키고 더 심하게 만드는 근본적 요인이다.

예수 그리스도 대신 신적인 존재로 여기고 그를 신격화함으로 그를 숭배하고 경배하기 때문에 이 북한 사회 구조와 제도는 실상 마귀에게 경배하는 사회 구조 악의 체제다. 김일성을 신으로 섬기는 북한 공산주의 사회 구조 악의 저변에는 이데올로기로 표현되는 타락한 영성의 문제가 항상 존재하고 있다. 북한은 그들의 체제 유지용으로 핵무기를 무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핵무기 무장은 김일성을 신으로 섬기는 공산주의 주체사상이 도사리고 있다. 그 체제와 제도 뒤에는 사탄의 정사와 권세의 조종을 꾸준히 받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사탄의 정사와 권세가 주체사상과 인간을 신으로 숭배하는 제도를 붙잡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노력과 수고로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영적 차원이 있음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의 싸움은 김일성 주체사상과 북한의 지도자와의 영적 전쟁이 아니다. 교회의 싸움은 북한의 존엄 배후에, 그 속에, 그리고 그를 통한 사탄의 수하에 정사와 권세와의 영적 존재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이다(6:12).

 

3. 파수꾼의 경성함이 요구될 때

하나님은 심령이 가난해진 한국교회 성도들의 회개와 부흥의 역사로 대한민국을 70년 만에 세계 10대 강대국 위치에 올려놓으셨다.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 2위 국가가 되었고, 그리고 130년의 짧은 기독교 역사지만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다. 하지만 한국 백성들은 하나님이 물질적 풍요를 주셨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듯하다. 그리고 교회 또한 헝그리 정신으로 예전처럼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의존하지 않은 듯 보인다. 교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교회는 소망이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주춤해 보이지만, 겸비한 회개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면 소망이 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북한이 스스로 궤멸의 길을 갈 것인지, 국지전쟁이 발생할 것인지, 전면전이 발생할지 우린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 공동체는 연합하여 김일성 주체사상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불순종의 아들 배후와 속에서 역사하는 사탄의 정사와 권세라는 강한 자를 먼저 결박해야 한다. 정치적 타협과 평화 회담은 정치권에서 할 일이다. 그러나 북한의 주체사상은 사탄이 만들어놓은 사상의 견고한 진지이다. 이 주체 이데올로기는 인간적 수단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강력한 기도와 성령님의 연합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 더불어 교회는 우리 속에 여러 가지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간다면 민족의 희망이 된다. 앞으로 얼마 동안 교회는 파수꾼의 경성함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연합하여 사탄의 군대와 싸우는 파수꾼의 영적 전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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