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욱(하나교회 담임목사)
오병욱(하나교회 담임목사)

축구는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 경기를 합니다. 그 사이에 하프타임(half time)이 있습니다. 그 시간에는 전반전의 잘잘못을 검토합니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지켰는지, 다른 선수들과 잘 협력했는지, 상대방의 움직임을 잘 살폈는지 점검합니다. 잘못한 부분은 반성하면서 후반전의 전략을 짭니다. 후반전을 잘 뛰기 위해 재충전합니다. 휴식도 취하고 수분도 보충합니다. 하프타임은 새 출발을 위한 시간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하프타임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사는 지혜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하늘을 볼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세상을 살다가 마음의 먹먹함이 내 삶을 짓누를 때 그제서야 주님을 찾습니다. 행복을 느낄 겨를도 없이 분주하게 세상을 살다가 인생의 허무함이 내 삶을 짓누를 때 그제서야 주님을 찾습니다.’ 종종 우리 삶이 그렇습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뒤돌아볼 시간, 재충전할 시간, 새로 작전을 짤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태초부터 우리에게 하프타임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거룩하고 복된 주일이 그것입니다. 주일은 성도들에게 하프타임과 같습니다. 성도들은 1주일에 한 번씩 하프타임을 가집니다. 지나간 한 주간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영적인 충전을 합니다. 특히 주일예배를 통하여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까 주일예배가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예배를 소홀히 하면 그만큼 인생을 낭비하며 살 위험이 클 것입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회개를 빠뜨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이지만,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연약함과 죄성으로 시험과 악에 빠지곤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은 지난 삶을 돌아보며 감사를 빠뜨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하프타임에 감사와 찬송도 표현하게 됩니다.

오늘은 6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상반기 마지막 주일입니다. 다음 주일은 하반기의 첫 주일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간은 2020년의 하프타임 주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간을 특별히 하프타임답게 잘 보내면 좋겠습니다. 먼저는 회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 이웃을 잘 사랑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주셨는지 기억하며 감사를 드리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후반기를 위해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충만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만 하반기 우리의 하루하루가 건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재충전하여 하반기를 잘 맞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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