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신 1:30)

할렐루야! 창궐하는 우한폐렴으로 각처에서 울리는 절망의 소리 가운데서도 생명의 주인 되신 그리스도의 영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며 담담하게 전진합니다. 4개월째 지역봉쇄와 자가 격리로 모든 것이 정지된 생활 속에서, 예전에 누리지 못한 영적 풍성함을 발견합니다. 속사람의 외침과 내면의 진실, 그리고 지적, 영적 근육을 키우며 밑바닥부터 샘솟는 에너지를 일으키시는 주님을 찬송합니다.

1. BSOP 무기한 휴교.

우한폐렴으로 지난 3월 조기 졸업과 방학을 했지만, 항공편이 마련되지 않아 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학교에서 생활했었습니다. 그동안 1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기숙사와 식비를 무료로 제공하였으나, 학교 재정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6 월부터 일부 중국노선이 재개되어 학생들이 귀국할 수 있게 되었고, 7월 초까지는 대부분 귀가할 예정입니다. 영어부는 온라인 수업을 하지만, 중국어부는 최대 연말까지 휴교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온라인 신학강의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인 항공편으로 학생들이 무사히 귀가하고, 반년 방학 동안 영ᆞ육 간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게 하소서.

2. 도움을 요청합니다 !!!

대부분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귀국하지만, 중고등 자녀가 있는 가정이 문제입니다. 지난 5개월간 모든 학교가 휴교로 행정이 중단되어, 학업증명을 못 하였고, 중국으로 돌아가도 한 학기 재입학은 받아주지 않기에 1년을 쉬어야 합니다. 대신 필리핀에 남으면, 8월 말 개학과 온라인 수업이 가능합니다. 더욱이 국내 상황이 안정되어도, 외국인 입국은 시기가 불확실하여, 4가정이 마닐라에 남기로 하였습니다(총 15 명). 사실 4가정은 가정교회 리더들로서, 귀가도 쉽지 않습니다. 2 가정은 신장 우루무치의 3대 / 2대째 사역자 집안이며, 2가정은 무한에서 캠퍼스사역을 했습니다. 문제는 학교 거주가 불가하기에 외부에서 지내야 하는데, 안전과 재정이 여의치 못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가 한 어학원의 도움을 받아 함께 살기로 하였습니다. 이 어학원은 코로나로 인해 휴업 중인데, 관리비만 내고 모든 생활을 저희가 알아서 진행할 것입니다. 기간은 잠정적으로 4 개월( 7월-10월)입니다. 각 가정 당 일정액을 부담하지만, 월 100 만 원씩 총 400만 원이 필요합니다. 식비중심의 최저비용입니다. 감동이 있으신 대로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개월 동안, 말씀통독과 설교훈련, 헬라어와 히브리어, 및 신학영어를 저와 김 선생이 진행할 것입니다. 집중훈련을 통해, 말씀의 깊고 깊은 은혜를 더욱 사모하며, 특히 어린 자녀들을 잘 보호하고, 격리된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3. 베이징 2차 우한폐렴 집단감염과 삼협댐 붕괴 위기

지난 11일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2주 만에 확진자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연초 감염속도보다 빠른 추세입니다. 감염 차단에 사활을 건 중공은 북경시 모든 주택단지에 대해 ‘봉쇄식 관리’를 시작하였고, 인구 2,000만 명이 넘는 중국의 수도가 ‘준봉쇄’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북경 공항 2곳에서 70%의 항공편 취소, 중·고위험 지역 거주자들 베이징 밖으로 나가는 것 금지, 시외버스 운행과 유흥업 정지,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 중단과 온라인 수업 대체가 시행되었습니다. 또한, 북부지역의 전례 없는 폭염과 함께 내몽고와 동북 삼성에서 흑사병이 확대되고 있으며, 우박과 가뭄, 홍수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이보다 심각한 것은 중국에서 가장 긴양쯔강(장강)의 수문장인 삼협댐이 붕괴위기에 있습니다. 장강은 상해에서 우한을 거쳐 티벳까지 중국 동서를 관통하기에, 삼협댐이 무너지면 중국 절반을 잃는다고 할 만큼 엄청난 규모입니다. 창조주를 부인하며 주의 종들을 모욕하고 그 백성들을 압제하는 죄악과 어리석음은 결코 쉽게지나는 법이 없습니다. 하늘의 긍휼을 구합니다.

4. 홍콩 보안법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문제.

홍콩 국가보안법은, 중국공안이 홍콩인의 일상을 통제하는 중국사회주의 틀입니다. 핵심은 모든 반정부 활동의 전면적인 금지입니다. 중국 공산당의 홍콩 내 법, 정책, 사업에 대해 시위하거나 반대할 수 없고, 외국세력이 내정에 개입하거나 홍콩을 이용하는 활동도 제한되며, 홍콩의 행정 및 입법, 사법은 중공의 통제를 따르고, 정기적으로 이행상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이러한 법률제정은 홍콩 내에서의 모든 정치적 자유에 대해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으로, 자유 민주 활동 금지와입법회(국회) 선거를 제한함으로써 중공 통제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법은 내용과 절차상 홍콩의 입법절차를 무시하고, 중공전인대에서 직접 통과시킴으로써,[일국양제](一国两制)를 결정적으로 붕괴시켰고, 영국, 미국, 홍콩 및 세계와의 약속을 저버렸습니다. 이에 영국은 홍콩인 시민권 부여, 미국은 홍콩 인권법 강화와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그리고 신장위구르 인권법 강력 시행으로 응수했습니다. 우한폐렴으로 전 세계가 혼란한 이때,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체제유지를 위한 권력투쟁에 열 올리는 중공의 도박은 벼랑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가적 비상시국에 홍콩교회와 중국교회가 복음을 회복하며, 보혜사 성령님에 민감하여, 본질에 집중하는 그리스도의 정병(精兵)이 되길 응원합니다.

2020년 6월 24일 마닐라에서

이장현(이백) 김유경 올림 liba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