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산노회파송선교사
동경성서교회 담임
재일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동경성서통신대학 학장
동경재일본한국YMCA이사장
동경성시화운동본부 부회장
재일한국기독교총협의회명예회장
일본은 참으로 신비로운 환상적인 나라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일본에 예수님의 무덤이 있다면 모두 놀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예수님의 무덤이 있었다.  오래전에 예수님의 무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확인하기 위하여 찾아가 보았다. 


예수님의 무덤이 있는 곳은 아오모리겐 산헤이군 헤라이촌(靑森縣 三戶郡 戶來村)에 있었다.  헤라이촌(戶來村)이란 동네 이름은 원래 헤브라이(히브리)라는 표현에서 약칭된  말이라고 한다. 헤라이촌은 1955년에 이웃에 있는 노자와촌(野澤村)과 행정구역이 합병되어 신고우촌(新鄕村)으로 지명이 변경되었으나 지금도 옛날의 지명대로 헤라이촌으로 통용되고 있었다.  아오모리현의 도와다 호수(十和田湖)에서 깊은 산골짜기를 약 2시간 찾아 헤메인 끝에 드디어 예수님의 무덤이 있다는 헤라이촌에 도착하였다.


예수님의 묘지 들어가는 입구에 그리스도의 묘지라는 간판이 있었고 약간 언덕진 곳에 두 개의 무덤이 나란히 안치되어 있었는데 하나는 예수님의 동생 이기리스의 묘지라고 한다.  묘지에는 다음과 같은 비문이 기록되어 있기에 너무나 신기해서 원문 그대로 옮겨본다.


“예수 그리스도는 21세에 일본에 건너와서 12년간 신학에 대하여 수업을 거듭한 후 34세에 유대나라에 돌아가 하나님에 대하여 전도하였지만 그 당시의 유대인들은 그리스도교를 용납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체포하여 십자가에 처형하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의 동생 이스기리가 형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처형되었다.  한편 십자가의 처형에서 벗어난 그리스도는 천신만고의 여행 끝에 다시 일본에 돌아와 이곳 헤라이촌에 거주를 정하고 106세 동안 장수한 후에 이 땅에 매장되었다. 


이 성지에는 우측에 그리스도를 좌측에 동생 이스기리를 기념하고 있다.  이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유언에 의한 것을 기록하였노라”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예수님의 무덤이 있는 조금 언덕진 곳에는 그리스도의 고향 전승관(傳承館)이란 간판이 붙은 전시관이 설치되어 있었다.  전시관에는 그리스도의 전설을 소개하고 옛날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농기구들과 풍속물 등 산 흔적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 지방에서는 옛날부터 갓난아기가 생후 10개월이 되어 바깥으로 나갈 때에는 이마에 十(십자가)의 표시를 그리고 나가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갓난아기에게 부정이 타지 않도록 하고 귀신들을 좇아내는 종교적인 풍속이라고 한다.  또한 다리가 저릴 때는 이마에 十(십자가)의 표시를 세 번 그리면 낳는다는 풍속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 헤라이촌에서는 매년 6월 첫 주일에 그리스도 마쯔리(축제)의 행사를 개최하고 전국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그리스도의 마쯔리(축제)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이 마을에서는 그리스도의 묘지를 관광의 명소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의 고향”을 기념하는 공원을 만들고, 그리스도의 전설적인 고향을 만들기에 온 마을이 함께 협력하고 일본 전국에 선전하고 있다. 


아마도 유대나라가 주후70년경에 로마에 망한 후 전 세계로 흩어지면서 유대인들 중 일부가 이곳에 들어와서 정착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여 보기도 한다.  유대인들 가운데 예수와 마리아라는 이름은 매우 흔한 이름이기에 동명이인(同名異人)의 이름을 가진 유대인이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전설의 고향으로 만든 일본인들이 신비롭고 놀라움을 느낀다. 


예수님의 무덤은 바로  일본인의 모방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현장이기도 한다. 헤라이 촌장을 만나서 잠간 이야기를 나누웠지만 관광지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용할 뿐 그리스도의 신앙에 대한 흥미는 전혀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들이 그리스도 전설적인 고향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야기하지만 예수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에 일본인들의 알쏭달쏭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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