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이 말하는 어머니의 EQ교육』을 읽고

 

이덕희(쉐마초등학교 2학년 권율 어린이 어머니)
이덕희(쉐마초등학교 2학년 권율 어린이 어머니)

자녀들을 양육할 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다른 역할이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무엇이 하나님께서 계획한 것인지는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랑공의의 역할을 한 가지씩 맡으면 이상적이지 않을까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와 보내기 때문에, 어머니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지혜로운 어머니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대로 사는 것은 대체 어떤 것일까?

성경이 말하는 어머니의 EQ교육(현용수, 2013, 쉐마)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 EQ 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의 심각성을 마주하게 되었다. 사람의 권리를 점점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나아가고, 여성의 권리를 점점 강조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남성과 여성 고유의 역할과 기능이 왜곡되어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자라난 30여 년 전의 상황은 어땠을까? 돌이켜 보면 당시의 교육 환경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생각하고 행동하도록 가르쳤던 것 같다. 나의 생각, 나의 권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의 실제 삶을 통하여 몇 가지 배운 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어머니가 자녀와 남편이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공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자녀들의 말씀 공부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로 방법으로 고민해왔지만, 남편의 말씀 공부는 자기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면이 컸다. 유대인 어머니의 투철한 신본주의 사상과 정신력을 엿보면서, 나도 우리 가정의 말씀 공부를 위해 더욱 기도하고 격려하는 어머니(아내)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른 한 가지는 유대인 가정의 정직성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정직성을 지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저울추를 속이지 않는 것, 사업 윤리를 지키는 것, 고용된 자로서 회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 학자가 지식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것 등 하나님과 스스로 앞에서 부정직한 행위를 십계명 중 제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는 율법을 어긴 것으로 본다. 내 모습을 돌이켜 보면, 혼자 운전할 때 신호를 어겼던 것, 현금 거래로 상대방의 탈세를 묵인한 것 등이 하나님 보시기에 결코 가볍지 않은 죄였음을 회개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도 삶으로 정직성을 가르칠 수 있는 어머니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21:3). 유대인은 자선을 하지 않는 것은 영적으로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불법을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헌금 중에서 긍휼 헌금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도해왔는지 돌아보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점검하게 된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물질 중 일부는 레위인, 나그네, 고아, 과부에게 돌아가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가정식탁예배를 드리면서도 쩨다카 드리는 것을 생략하곤 했는데, 실제적 나눔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9, 6, 4살 세 아이의 엄마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유대인 가정의 긍정적인 모습을 거울로 삼아, 그리스도인 가정인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순종함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여성에게 주신 EQ를 잘 계발하여 그분이 기뻐하시는 가정 천국을 이루어가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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