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금융위기로 흔들리고 있다. 머리 좋다는 사람들이 금융계로 몰려 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였다는 월 스트리트의 결정과 판단 때문에 여기저기서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자기 지혜를 믿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생각을 한다.

첫째, 미래예측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계획을 세우면, 그 계획대로 될 것이라고 믿는다. 과거에 예측이 몇 번 맞으면 그런 믿음은 확신이 된다. 결국 모든 것을 걸었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약 4:13∼14) 우리의 미래는 오직 하나님의 영역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자기의 계획과 동시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9·11 직전 뉴욕의 유대인 부동산 개발업자 래리 실버스타인이 있었다. 세계 무역센터 건물을 자기의 소유물로 만드는 것이 그의 오랜 꿈이었다. 오랜 시도 끝에 드디어 그 욕망이 실현되었다. 세계 무역센터의 두 개의 장엄한 건물을 32억달러에 99년간 임대하는 계약에 서명한 것이다. 이 건물이 무너지기 딱 6주 전의 일이다. 정확하다는 그의 예측이 산산조각이 나는 순간이다. 연필로 계획을 쓰라. 그리고 하나님께 지우개를 드리라.

둘째, 인생이 충분히 길다고 생각한다. 성경은 인생을 안개라고 했다. 강변을 가다보면, 안개가 자욱하다. 도저히 이 안개를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햇빛이 내리쬐면, 1시간도 안되어서 다 사라져 버린다. 부질없는 것이 안개이다. 잠깐이다. 인생이 바로 안개같이 짧다는 것이다. 어떤 지혜로운 사람은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외친다. 대개 35세 쯤 되는 사람은 자신이 젊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머리 속에는 20대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15년이 지나면 50세라는 것을 잊고 산다. 경제 위기를 겪은 지 12년이 되었다. 바로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50세가 된다는 것이다. 시카고대학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든 공로가 있는 사람이 허친슨 총장이다. 오랜 기간 대학의 성장을 위해서 큰 힘을 기울인 분이다. 그런데 그가 총장이 된 나이가 30세이다. 그래서 별명이 "보이 프레지던트"(boy president)였다. 그의 성공의 비밀은 빨리 시작한 것이었다. 인생은 길지 않다.

셋째, 자기가 지닌 것을 자랑하는 것이다.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약 4:16) 자랑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본질을 알 수 있다. 자랑하는 것이 그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을 자랑하는 사람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있다. 돈을 자랑하는 사람의 중심에는 돈이 있다. 일전에 어떤 부자의 초청을 받아서 별장에 간 적이 있다. 서울 근교에 있는 멋진 별장이었다. 서울에서 1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이런 아방궁 같은 곳이 있을까하는 놀라움이 있었다. 그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 별장을 자랑했다.

얼마 후 그 별장으로 인해서 공직에 나가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랑하던 것이 인생의 장애가 된 것이다. 히스기야 왕은 자기 창고의 보물들을 바벨론 사신에게 자랑했다. 그리고 그 자랑한 모든 것을 빼앗겼다. 잊지 말라. 자랑하면 빼앗긴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것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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