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원 / 수필가, 서울영천교회 원로장로, 에피포도 문학상 수필부문 대상 수상, 고려문학상 대 상 수상, 에세이집 「고향의 강」, 크리스챤 한국신문 발행인, 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 역임, 한국교회평신 도지도자협회 대표회장 역 임. 고려문학회 회장 역임.
김형원 / 수필가, 서울영천교회 원로장로, 에피포도 문학상 수필부문 대상 수상, 고려문학상 대 상 수상, 에세이집 「고향의 강」, 크리스챤 한국신문 발행인, 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 역임, 한국교회평신 도지도자협회 대표회장 역 임. 고려문학회 회장 역임.

오늘의 서글픈 상황 속에서 갑자기 세계인이 존경하는 인물, 개혁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사상을 절절하게 떠 올린다.

화란의 칼빈주의 개혁자 아브라함 카이퍼(이하 카이퍼)는 신학자, 정치가, 언론인으로서 열 개의 머리와 백 개의 손을 가진 천재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는 칼빈주의 신학자로서 위대한 목회사역, 기독교 정치가로서 화란의 수상, 천재적인 저널리스트로서 일간지 스텐다드(De Stendaard)와 주간지인 헤라우트(De Heraut) 신문을 창간하였다. 또한, 교육자로서 화란의 개혁주의 대학 자유대학(free University)을 설립하는 등 교회와 국가사회 전반에 기독교 세계관으로서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 사상이 미치는데 공헌한 인물이다.

우리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만유의 주재이신 그리스도께서 나의 것이다.’라고 외치지 않는 영역은 한치도 없습니다.”라는 이 유명한 선언은 18801020일 카이퍼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개교 연설에서 전한 메시지의 핵심이다. 카이퍼는 교육의 개혁 없이는 교회도 세상도 바로 세울 수 없다는 그의 확고한 소신이었다. 자유대학교라는 이름 역시 카이퍼의 영역주권 사상이 반영된 것으로, 정부와 교권으로부터 지유로운, 순수하게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최우선으로 삼는 대학을 의미한다.

카이퍼의 영역주권의 영역은 하나님의 다양한 창조세계로서 국가, 교회, 문화, 학문, 예술 등의 일상적 사회생활의 범주를 말한다. 국가의 절대 권위와 국민의 절대주권에 대하여 사회 모든 주권은 궁극적으로 창조주의 절대 의지에 기초한다고 확신하였다.

카이퍼는 특히 의학 또는 의료기술에서도 칼빈주의적인 세계관이 필요하며, 의사에게는 독특한 영역주권이 있다고 했다. 자연과학에도 어떤 세계관을 갖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시각이 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것을 강조했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다른 영역의 권리나 자유를 간섭 또는 침해하지 아니하고 자주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칼빈주의 자들의 신앙고백과 같이 모든 것을 다 드려 하나님만을 높이고,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라.“는 개혁교회가 가져야 할 세계관의 이정표를 제시하였다.

카이퍼는 저널리스트이자 탁월한 문필가로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은 글과 책을 썼다. 그의 글은 흔들리는 교회, 방황하는 대중들이 나아 갈 길의 이정표를 제시하였고, 냉랭한 가슴에 불을 지른 사람이다. 그는 교인들을 훈련 시켜 그의 과학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프로그램과 더불어 그들을 세상 속으로 파송했다. 그의 하나님 주권을 위한 웅장한 삶은 칼빈주의의 찬란한 별이었다.

아브라함 카이퍼
아브라함 카이퍼

오늘날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우리는 투철한 국가관을 가져야 하겠지만, 국가권력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권리를 위반하고,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국민을 위한 책임감을 회피하고 권력을 남용하여 독재적인 발상이나 반민주적, 반의회적으로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치는 응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우한 코로나 19 전염병에 대하여 국가는 교회를 지나치게 간섭하며 규제하고 있다. 국가는 교회의 자유와 존엄을 지켜주어야 하며, 기독교 진리는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고난과 핍박 가운데 순교를 당하면서도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담대하게 신앙을 지켰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 교회 자체도 교권에 의하여 목회자의 일방적인 독선으로 성도 개인의 신앙이 휘둘리지 말아야 하고, 만인 제사장의 원리대로 자유롭게 믿음을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너무나 내면화되어 자기 자신의 안락과 행복만을 추구하면서 기복적인 신앙에 빠져있다. 나 자신만 잘 믿으면 되고, 내 교회, 내 교단이라고 하는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넓게 바라보지 못하는 어두운 지성이 자리 잡고 있다.

카이퍼는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았다면 삶의 전 영역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고, 잘못된 제도를 바꾸어야 하기때문에 기독교인의 정치참여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당시 암스텔담 중앙교회 당회장 자리와 설교자로서 귀중한 직책을 비워두고, 국회로 진출하여 전 생애를 통하여 정치적 투쟁을 한 그 열매들은 기독교 정치의 모델이 되었다. 내무장관, 수상의 자리에 올라 당권을 장악하여 불법 파업을 잠재우고, 교육법을 고치는 등 기독교 민주정치의 뿌리를 내리게 했다.

카이퍼가 선언한 영역주권 사상에 따르면 그리스도인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높이는 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들은 그저 뒤로 물러나 나라의 운명과 교회의 무거운 시련을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한국교회가 카이퍼의 감동적인 개혁 정신을 교훈 삼아 교회를 개혁하고 국가사회를 변화시키는 기독교 세계관을 확립해야 한다는 간절한 사념(思念)을 독백으로 나열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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