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대한기독사진가협회 손금숙 님의 작품이다.
사진은 대한기독사진가협회 손금숙 님의 작품이다.

 

별을 삶아 먹다  / 천헌옥

새까만 먹을 갈아 
백지에 쏟으니
까만 밤이 되더이다.

송사리 눈만 한 게 빛나길래
집어내 가마솥에 넣고
삶고 삶았더니 별이 되더이다.

고운 채 가져다가
건져내 먹었더니
내 속이 다 맑아지더이다.

코와 입을 막고
귀만 열고 사는 세상
그 칠흑 같은 밤을 하늘에서 떨어진 별을 삶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먹고 살았던 만나가 
영생을 가지고 세상에 떨어졌습니다.
별로 오신 만나, 힘든 오늘을 살게 합니다.

 

천헌옥 목사
글쓴이  천헌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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