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욱(하나교회 담임목사)
오병욱(하나교회 담임목사)

타락한 인간은 영이신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실 때에만 그 계시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때문에 우리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알아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더 분명한 계시를 주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의 삶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고, 말씀을 잘못 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교회의 회복을 위해 말씀의 회복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1. 성경은 선의 기준이 하나님께 있음을 말씀합니다.

시인은 65~66절 말씀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믿음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는 선의 기준이 하나님께 있다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선대하심을 고백하면서 하나님께서 내가 원한 것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의 것을 베푸셨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행하신 것을 선대라고 말합니다. 이 고백에서 시인은 선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두 번째는 시인이 믿고 고백하는 하나님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선과 지혜의 주인으로서 정의롭고 선한 판결을 내리시는 분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선한 분별력과 지혜를 하나님께 구합니다. 시인이 이런 믿음과 지식을 하나님의 계명들을 통해 가질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주의 계명들을 믿었사오니”(66).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우리 자신을 알게 하는 지식입니다. 시인은 선과 지혜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부족한 피조물임을 인정하며 분별력과 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2. 성경은 그리스도인들도 고난을 당한다고 말씀합니다.

시편의 기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나님 백성들의 삶에도 고난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고난이 우리에게 유익이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시각을 제공합니다.

시인이 고백하는 고난이 주는 유익은 4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 되게 한다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그 백성들의 잘못을 깨닫게 하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답게 만들어가십니다. 두 번째는 더 이상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게 한다입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교만한 자들이 자신에 대해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것으로 인해 고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진리의 주의 법을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71). 세 번째는 말씀을 더욱 사모하게 한다입니다. 말씀을 깨닫게 된 사람, 말씀에서 진리를 찾게 된 사람은 그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삼게 됩니다. 이 기쁨은 천천 은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기쁨입니다. 가장 중요한 네 번째는 고난 중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입니다. 고난의 시간을 보낼 때 가장 힘든 것이 혼자 남겨짐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앞에 세 가지 유익을 고백함을 통해 고난 중에도 줄곧 하나님의 존재를 인지하고 인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그 백성이 자신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목표로 일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어떻게 믿고 있습니까? 시편의 시인처럼 하나님께서 주인이시고 왕이심을 인정하지 않고 내가 인생의 주인이 될 때, 그렇게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자기 사랑이라는 우상숭배를 행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말씀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 고난을 통해 어떤 고백을 하고 있습니까? 시인이 고백하는 고난의 유익 중에서 우리는 어떤 유익을 누리고 있습니까? 우리를 찾아온 이 고난의 시기를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잘 견디며, 이 고난의 끝자락에서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는 고백을 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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