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목사
동대구노회 소속
총회파송 남아공 선교사
“오직 성경”만을 주장하는 개혁주의 후손들에게 있어서 성경은 신앙과 생활의 최고의 결정을 위한 절대적인 권위를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성경을 읽어야 한다. 읽혀지기 위해서 성경이 번역이 되었고 그리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성도들의 수준에 맞는 번역이 계속되어지고 있다. 한글번역도 때 늦은 감이 있지만 개역개정이 나타났고 우리교단은 이를 새로이 채택하였다. 그러나 코닷은 이 개역개정이 청소년들에게 그렇게 유익이 되지 못하므로 “지금 우리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는 새로 번역된 성경이 절실히 필요하다 ” 그래서 “자신들의 [청소년들의] 언어로 읽을 수 있는 성경을 손에 들려주어야 한다.” 라고 문제를 제기 하고 있다. 이 문제제기 속에는 아주 중요한 단어가 나타나는데 이는 “청소년” 이란 단어이다 . 여기서는 이에 대해서 간략히 논하고자 한다 .


성경의 번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들은 정확성과 가독성이다. 이 가운데서 코닷이 말한 “청소년” 은 가독성에 대한 주제이다. 가독성 (reading leve) 이란 일반적으로 책의 평이도를 말하는데 이는 책에서 사용된 단어와 문장을 기준으로 하여서 결정이 된다. 이 가독성은 읽는 사람들의 수준과 관련이 있는데 이를 1부터 12까지 12등급으로 나누어서 표현한다. 12등급이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년 사이의 12년 동안의 학제를 따랐기에 독자들이 이해를 쉽게 하리라 생각한다. 가독성 1이란 초등학교 1년을 마친 사람들이 책을 읽는 수준이고 가독성 12란 고등학교 3년을 마친 사람들의 수준이다. 가독성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등학생용과 고등학생용 책을 생각하면 된다.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 혹은 참고서의 독자들은 정해져 있기에 저술하는 것이 쉽다. 그러나 성경의 독자들을 지정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한 문화권내에서도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수준은 아주 다양하다. 한글을 예로 들면 우리가운데서도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수준이 아주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서 성경을 번역할 경우에 어느 독자층을 중심으로 번역을 해야 하는 가를 결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 한글성경번역에 대해서는 명쾌한 보고를 들은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75여종 이상의 번역을 출판한 영어성경을 예로써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가 있다. 물론 영어성경의 독자들은 한국과의 교육수준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이 될 수가 없지만 어느 정도 참고를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성경에 대해서 연구가들은 가독성을 발표하였다. 이 가독성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발표자 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러나 대부분이 비슷하다. 앞은 영어 성경의 약자이며 뒤의 숫자는 가독성이다 . NIV: 7.8, NIrV: 2.90, KJV: 12.00, NKJV: 9.0, NLT: 6.30, LB: 8.33, NASB: 11.32, NCV/ICB: 3.90, NRSV: 10.40, NAB: 6.60, TEV: 7.29, TM: 4.8, CEV: 5.4. 여기서 보면 가장 많이 읽혀지는 성경들은 가독성 6에서 9 사이에 있다. 다시 말해서 가장 많이 읽혀지는 영어 성경들은 초등학교 6학년을 마친 사람들의 수준과 고등학교 1학년 전 과정을 마친 사람들 수준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번역된 성경들이다. 그래서 영어성경은 청소년들을 위해서 번역이 되었다라고 결론을 지을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코닷은 한글 성경은 청소년을 위해서 번역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여기서 잠깐 다른 면을 살펴보자. 수학이 중요한 것을 알지만 어렵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다행히도 아직까지 학생들이 수학을 해야만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이 수학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반대로 학생들 자신들은 수학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고 대신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목이기에 수학을 공부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다 보니 미래를 생각한 교육관계자들은 수학교육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밖에 없다.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가 무엇인가를 찾고 이에 따라서 교과과정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수학교육을 제공하여서 학생들로 하여금 수학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하며 동시에 수학능력 신장을 위해서 지금 한창 연구중이다.


수학교육계가 당면한 문제를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코닷은 한국 기독교계가 그리고 우리고신 교단이 가지고 있다고 정확하게 지적하였다. “요즘 기독 청소년들에게서 현저히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성경을 잘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성경을 잘 읽지 않는 이유가 많지만 그 중 하나가 성경의 언어 때문이다. 고어같이 느껴지는 현재의 성경 가지고는 안 된다.” 이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연구가 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어떻게 하면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가를 연구하여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가 생겼으니 진단을 하고 처방을 내려야 한다. 코닷을 더 들어보자. “성경 번역은 전도와 선교, 그리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사역이다. 선교나 교육에서 그 어떤 효과적인 정책이나 방법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성경 번역이다. 일만 마디 말보다 성경을 번역해서 직접 읽게 하는 것이 백 배나 낫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교지에서는 비록 완벽하지 못하나 선교사들이 미전도 종족들을 위한 성경 번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닷은 문제만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해결책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이는 마치 구름이 지나가다 떨어뜨리는 빗방울 같다.


이 글의 제목이 청소년들을 위한 성경이라고 하였다. 성경은 읽혀지기 위해서 번역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성경의 예를 가지고 설명한다면 한글 성경번역을 위한 이상적인 독자는 청소년들이다. 한글문화권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성경이 번역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번역된 성경은 전 한글세대가 수용할 수 있는 성경이 될 것이다. 수학교육을 위해서도 투자를 하고 연구하고 있는 이 시점에 인간의 영적인 복지 문제는 보고만 있어야만 하는가? 청소년을 위한 성경번역을 위한 문제제기에 해답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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