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에 원통형조형물에 그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원통형 안으로 성산일출봉이 들어와 사진이 되었습니다.
그네를 타자 성산일출봉이 바로 내 발 아래 놓이고
구름판을 두 번 더 구르자 내 몸이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서너 번을 더 구르자 마음에 묻혔던 그리운 곳이 보였습니다.
베네치아, 로마, 피렌체, 돌로미티, 이스라엘등이 떠올랐습니다.
코로나와 교회일로 무력해졌던 몸과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치고 힘든 한해를 날려 보내면서 더 힘차게 높이 올랐습니다.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그네를 타고 더 높이 오르시기 바랍니다.
움츠렸던 삶을 내려놓고 구름판을 힘차게 구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에는 그렇게 그리던 천국이 바로 내 앞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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