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닷컴의 한 독자가 보낸 편지

고신에 속한 집사입니다. 작금과 같이 신앙의 중심을 잡기 어려운 시대에 어쩌면 고신에 속한 것이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우리 교단의 신앙중심을 사랑합니다.  이것은 편협한 교단주의적 사고에 따른 말씀이 아니고, 그만큼 개혁교회를 둘러싼 환경이 우리 개혁교인들의 신앙을 위협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신자유주의적 신학사상이 활개를 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사조는 비단 일반 성도들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신학교에까지 아무런 여과 없이 침투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교육을 받고 졸업하고,  사역의 일선에 투입되는 교역자분들(목사님, 강도사님, 전도사님등)의 말씀만 들어보아도 저의 어릴 적 세례를 받을 때 고백했던 신앙고백과 현저하게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에 대한 고백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신비중의 신비,  사람의 머리로 이해하려고 할 때 벌써 교만임을 그저 그렇게 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하나님의 삼위에 계시며, 한분 하나님으로 계심을 믿습니다. 여기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게 되면,  삼신론 또는 양태론이라는 이단으로 빠지게 됨을 압니다. 


그런데 요즘 사역의 현장에 계신 목사님들은 너무도 거리낌 없이 예수님 = 성령님 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반 성도들은 의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어보면 딱히 대답도 없습니다.  예수의 영이 성령이니 예수님이 성령님 아니냐는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교회에서 다툼의 중심에 서 있기 싫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고백의 문제입니다.  나와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이 다르다면 아무리 사람의 인품이 출중하고,  사랑스럽다 한들 나는 나의 신앙고백을 포기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저는 삼위일체 신앙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성경말씀도 구약과 신약에 치우쳐서도 안 되며, 말씀도 이삭 뽑아 먹듯이 먹고 싶은 것만 쏙쏙 뽑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과연 예수님을 성령님이라고 이야기 했을 때 우리 교단의 목회자님들, 책임 있는 분들이 보셨을 때 문제가 없는 사상입니까?.  제가 너무 예민한 것일까요?

 

저는 목회의 일선 현장에서 목회를 어떤 디자인으로 하시던 그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고백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고신의 주일학교 교재에는 하나님을 예로 들어 설명하기를 물이 있는데 어떨 땐, 수증기로 어떨 땐 얼음으로, 어떨 땐 물로 있는데 그렇듯 삼위일체가 그러하라고 인쇄되어 가르칩니다.


이것이 삼위일체입니까?... 아이들의 한 영혼을 사랑한다면 .. 그것이 고신뿐 아니라 개혁교회에서 그토록 금지해왔던 양태론의 전형임을 안다면..그런 예화를 담을 수 있을까요.. 사람의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신앙고백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무릎 끓게 만들고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게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사도바울이 위대한 사도이기는 하나,,,예수님의 빛을 가려서 되겠습니까? 베드로가 위대한 사도이기는 하나,,,예수님을 대신해서야 되겠습니까? 

 

일선 교회에서는 예수님보다는 이들, 특히 바울에 대한 설교가  90%입니다. 과연 성경적입니까? 코람데오 정신에 입각한 설교 맞습니까?  혹여 바울을 이야기하며 목회자 자신을 이야기하려 하지는 않습니까?  "잃어버린 예수"라는 책이 있습니다.  다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서 바울을 신랄하게 비판한다고 들었습니다. 


다 틀린 말입니까?   많은 이단들이 말하기를 개혁교회에 가도 예수님 이야기 잘 안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단이라도 예수님을 많이 이야기하는 교회로 양들이 미혹되는 것이지요...대표적인 것이 다락방 아닙니까?

 

하나님을 인간의 사상과 철학과 지성으로 이해하고 가르치려는 행태를 당장 중지해 주세요. 하나님은 영이시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기 원하고,  그저 나누어 가진 직분의 차이로 몸 된 교회를 바로 세우고 섬기게 되기를 원합니다.  

 

코람데오 닷컴에 이런 메일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 있지만 혹여 제 말이 맞는다면 우리 교단부터라도 자유주의적 신학사상, 종교다원주의적 신학사상등을 적극 폐하는데 앞장 서 주시기만 바랄 따름입니다.

 

알파코스만 해도 그토록 많은 교회들이(교단초월) 프로그램으로 시행하였으나, 이제는 그것이 각 교단총회에서 금지(사실상 이단)되고 있음을 보면서 어찌 하나님 앞에서 목회자님들이 회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 10여년 시간동안 한국의 개혁교회들의 신앙중심이 많이 무너지고, 혹여 헤아릴 수 없는 영혼들이 그것에 물들어 버렸다면,,,누가 책임을 지는지...

 

목회를 어찌하시던...우리의 신앙고백의 뿌리를 흔들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장로교 헌법이 정한바와 대(소)요리문답에 분명히 나와 있는 답을 목회현장에서 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례를 줄때는 그 요리문답으로 합니다...이해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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