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묵상

 

김경헌 목사(부산개금교회 담임, 고려학원이사, 총회행정위원장)
김경헌 목사(부산개금교회 담임, 고려학원이사, 총회 신학위원 헌법개정위원)

출애굽기 12:1-14을 통해 아직 출애굽 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게 된다.

아홉 가지 재앙이 애굽 땅에 내려지고 이제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해야 열 번째 재앙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지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설명해 주신다.

 

어쩌면 하나님의 재앙이 애굽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지만

지켜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매우 큰 걱정거리와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우리의 삶속에서 여러 가지 아픔과 어려움과 고난들을 보게 된다.

우리도 비록 성도라고 하지만 그 가운데서 살아가니 우리도 보고 걱정과 두려움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어떠한 재앙들이 우리들을 둘러 우겨 싸도

하나님께서 선택한 백성은 하나님께서 친히 구원하신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재앙으로부터 어떻게 구원을 받는지를 설명해주시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달력을 바꾸셨다.

2절에 하나님께서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첫 달이 되게 하라고 하신다.

이때까지 애굽의 달력으로 살아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시간을 지켜왔으며 애굽의 방법과 문화와 철학을 받아 드리며 생활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달력, 새로운 시간을 따라 생활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Photo by Adrien Robert on Unsplash
Photo by Adrien Robert on Unsplash

우리도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고 사는 자들이라면

세상의 시간과 방법과 문화와 철학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시간을 살아야 한다.

 

성도는 세상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구별되어야 한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에서 표시 안 나게, 조용하게,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게 생활하면 안 된다.

 

요한복음 16:33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이기셨다고 성경은 밝히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을 닮아 살아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세상에 묻혀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복음으로 정복하며, 이기며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이 내리시는 무서운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본문 78절에 어린양의 피를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어라고 지시한다.

이렇게 어린 양의 피가 보여야 하나님의 재앙이 그 집을 넘어가는 것이다.

 

우리도 참된 유월절 양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가

우리 마음의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져 있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피가 있다는 것은

나의 세월을 접고 믿음의 시간을 살며, 그리스도를 먹고 마신다는 뜻이다.

우리 교회는 매달 첫 주일 성찬식을 거행한다.

 

교회로 함께 모여 우리가 주님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떡과 포도주를 마신다.

이 예식을 통해 우리는 구원받은 백성인 것을 다시 확인하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한 몸 된 것을 기념한다.

그러니 어린양의 피를 바르고 그 고기를 먹는 것은 그 집에 주님이 계신다는 증거이고 표시다.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재앙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그 모든 순간들을 이기고 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해 알려주고 계신다.

 

출애굽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2021년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출발을 한다.

하지만, 이미 9가지 재앙이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19라는 재앙으로 온 세계는 난리다.

그 속에 있는 교회 역시 그 재앙의 여파가 상당하다.

 

바로 이 장면에서, 어쩌면 코로나19마지막 재앙을 경고해 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코로나19는 마지막 재앙을 앞에 두고, 세계 속에 있는 세계교회와 한국 속에 있는 한국교회와 한국 교회 속에 있는 고신 교회와 고신 교회 속에 있는 각 교회들과 각 교회들 속에 있는 우리들과 우리들 속에 있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경고음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 재앙은 일상생활 가운데서도 크고 작은 재앙의 모습으로 발생해 왔고, 앞으로도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출애굽을 결정짓는 마지막 재앙 앞에서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먼저 이 세상의 시간으로부터 출애굽을해야 한다.

나라는 시간에서 출애굽하여, 예수라는 시간으로 들어가야 한다.

나의 시간을 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말은, 말로도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시간, 말씀의 시간, 믿음의 시간, 하늘의 시간을 살면

저절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진다.

 

동시에 우리에게서는 항상 주님의 보혈의 피가 발라져 있어야 한다. (떡칠을 해야 한다.)

예수님의 보혈이 보여야 한다.

예수님의 피 냄새가 진동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죽음의 사자가 넘어가게 된다.

 

오늘날 목사와 장로, 집사와 권사, 성도들, 교회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아니라 짐승의 피, 닭 피, 개 피, 돼지 피, 소 피를 쳐 바르고 사는 것 같다.

진짜 짐승이면 그나마 낮다. 문제는 그 짐승의 피가 바로 자신의 피라는 사실이다.(13:18)

재앙을 넘어 구원으로 가는 길은 이 방법 밖에 없다.

 

[10:28]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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