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4:16)

 

천헌옥 목사
천헌옥 목사

 

흑암, 사망의 땅, 그늘이라는 표현은 같은 의미이다. 물론 그것이 구원을 얻지 못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기도 하겠지만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사탄의 세력 속에 갇혀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사탄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해왔다. 사람이 하나님께 접근하지 못하도록 시야를 가릴 것이 필요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할 다른 사운드가 필요했다. 그 방해물은 하나의 방법으로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사람들을 미혹하였다.

 

때로는 큰 전쟁(세계 1,2차 대전 같은)으로 때로는 사상적으로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기도 하고 귀를 막으려고 했다. 그런 가운데 많은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고 순교의 길을 걸어가기도 했다.

 

사탄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것은 철학을 통하여 사람들을 찾아온 사상(사람의 생각)이었다. 유럽은 유럽대로 맑시즘의 어둠을 만들었지만 아시아는 불교와 유교 사상 등으로 어둠을 만들었다. 물론 기독교는 그 어둠을 뚫고 들어왔지만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사람의 사상(철학)으로 하나님을 대항하는 일은 그리스라는 작은 나라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세계를 덮어가고 있을 정도로 큰 세력이 되었다. 16세기경을 지나면서 사람들은 인간중심, 사람 제일주의, 인권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면서 신학, 하나님 중심이 사라졌다.

 

인간들이 추구하는 인간중심의 사상은 교묘한 설득력을 가진 거짓말이 최대의 무기이다. 많은 사람을 어둠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거직말이 정치를 만나면 그 위력은 대단하다. 판을 바꾸기도 하니까 말이다. 구라파와 미국이 그 소용돌이 속에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목표는 저들이 파괴할 대상자인 교회이다.

 

교회는 많은 시련 속에서도 성장하였고 복음은 언제나 땅 끝을 지향한다. 복음은 불교와 유교를 뚫었고 공산주의 독재 국가에서도 존재한다. 식인종의 나라에도 복음은 전하여졌다. 그런데 정말 어려운 난관이 숙제 같이 버티고 있다. 이슬람이다. 여리고 성과 같이 철벽의 무슬림은 무너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많은 선교사들이 파송되었고 오랜 시간을 투자했지만 선교라는 것이 그 나라에서 신분을 감추고 겨우 살아가고 있는 정도이다. 행여 누가 드러난 선교를 하면 선교를 방해하는 것으로 여길 정도이다.

 

그런데 필자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신분을 노출할 수 없지만 한 선교사와의 채팅에서 그의 사역을 듣게 되었다. 그는 미국에서 남미에 파송 받은 선교사로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2020년 초에 안식년으로 미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선교지로 가는 길이 막혀 1년여를 돌아가지 못했다.

 

펜데믹으로 교회들의 지원이 끊길 위험에 있었지만 다행히 개인적인 후원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현지에서 선교사역을 하지 않으면서 후원금을 받고 있기가 그래서 선교지의 어린 신자들과 전도를 위해 줌(Zoom)을 개설하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줌으로 들어오는 접속자가 선교지에 국한하지 않았고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데 그 누적 수가 수백만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백만 명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상으로 신앙상담을 해야 하기에 펜데믹 이후로 하루도 쉴 틈이 없이 교육하고 상담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하루는 그 접속자를 국가별로 분류해보니 의외로 이슬람 지역이 30%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이야기에서 말을 끊으면서 한마디 외쳤다. “성령님이 엄청 급하신가 보다.” 선교사를 보내고 또 보냈지만 여리고는 무너질 기미조차 보이질 않았는데 무슬림 청년들이 복음에 관심을 가지고 신앙공부를 하며 날마다 줌으로 찾아오는 것은 성령님의 강하신 역사가 아니겠는가? 성령님은 여리고 성 내부에 침투할 길을 이렇게 내셨던 것이다.

 

비록 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가 위축되고 모이라 마라는 행정 당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지구 저편에서는 코로나로 인하여 집에 갇힌 자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을 하다가 복음을 전하는 줌에 연결되고 인터넷 선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길이 막히면 하나님은 또 다른 길을 내시는 분임을 분명하고 똑똑하게 보여 주시는 것이다.

 

과연 흑암에 앉은 자들이 큰 빛을 보게 되는 역사가 이루어지고 사망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생명의 복음이 전해지는 놀라운 기적은 코로나가 가져온 또 하나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의 빛은 뚫지 못할 어둠이 없고 생명의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변화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이슬람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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