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혀의 무게는 거의 나가지 않지만 이를 잘 붙잡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야고보서도 혀에 대해 중요한 교훈들을 줍니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프랑스 속담에 “이미 가버린 사람은 항상 틀리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은 항상 비난의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좋지 않은 루머가 만들어지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부주의하고 악의적인 말은 오랜 세월 쌓아온 누군가의 명예를 더럽힙니다. 우리 혀의 무게는 너무 가볍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 자신이 들으면 감당할 수 없는 말을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쏟아냅니다. 그 가운데는 진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진실조차도 나중에는 조롱의 주제가 됩니다. 루머와 쑥덕공론이 유행하면 제아무리 최고의 조직도 뿌리부터 썩어갑니다.
      

희한하게도 다른 사람에 대한 칭찬은 2-3분이면 끝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은 밤새워 해도 지치지 않습니다. 시간적으로도 이만한 낭비가 없습니다. 우리가 한 시간 노동을 해서 3만원을 번다고 합시다. 하루에 한 시간을 남에 대하여 쑥덕거리는데 사용한다고 합시다. 만약 우리 교회 천 명의 성도들이 그런 식으로 살아간다고 하면, 우리는 하루에 3천만원, 한 달에 9억원을 입으로 다 날려버리는 셈입니다. 1년이면 백억원 넘는 돈을 혀로 날려버리니 이런 낭비가 어디 있겠습니까. 게다가 고귀한 다른 사람의 명예와 신앙에까지 해를 끼치니 그 해악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쑥덕공론의 주 내용에는 불평불만도 많습니다. 이것은 시간과 함께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나중에는 진원지가 어디인지, 무엇이 핵심인지도 모릅니다. 불평을 하면 자기 주위의 환경이 모두 불평스럽게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불평하는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불평이 그런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불평 바이러스는 좀처럼 박멸되지 않습니다. 무책임한 불평의 말은 얼마나 비생산적이며 파괴적이며 반진리적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출애굽 제1세대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죽어갔던 최고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불평이었습니다. 그들의 혀는 그들에게 최고의 적이었습니다. 사탄은, 요즘의 이단은 이 방식을 사용해서 교회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좋은 소문은 잘 퍼지지 않지만 나쁜 소문은 잘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에 대한 좋은 소문은 잘 퍼지지 않고 나에 대한 나쁜 소문만 날개 단 것처럼 퍼진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내 앞에 앉아서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이 조금 있다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퍼뜨리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무섭습니까.


그런데 내가 바로 그런 짓을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다른 사람의 나쁜 소문을 열심히 퍼뜨리고 다니는 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죄를 짓는 것이 되겠습니까. 그가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이라면 그 죄는 몇 갑절이 되지 않겠습니까. 자, 나쁜 소문은 즉시 쓰레기통에 버리고 좋은 소문은 확성기로 널리 퍼뜨리도록 합시다. 내 혀의 무게? 좋은 소문에는 가볍게 움직이고 나쁜 소문에는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워져야 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할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혀로 범하는 치명적인 죄 1번은 다른 사람에 대해 쑥덕공론을 하면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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