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어야만 / 김윤하 목사
스위스 바덴 근교 작은 마을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새벽 이른 시간에 마을을 거닐면서 봄꽃 동산을 만났습니다.
개양귀비, 붓꽃, 작약 등 여러 종류의 꽃이 한데 어울려 피었습니다.
여명이 조금씩 밝아오면서 꽃들의 윤곽이 색깔과 함께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빛이 진하게 임한 개양귀비꽃은 분명하게 드러나고
빛이 연하게 임한 작약은 색깔만 하얗게 내 눈에 보였습니다.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빛이 없으면 아름다움을 발할 수가 없습니다.
빛이 있어서 꽃으로 다가가고 느끼고 감동하며 바라보게 됩니다.
빛이 임해야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꽃보다 더 고상하고 귀중한 것은 빛입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이 빛이 있어야 볼 수 있고 열매도 맺습니다.
오늘, 빛이신 예수그리스도와 말씀을 깊이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