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의 새로운 본부장으로 홍영화 선교사 선임

 

노상규 목사(함양 상내백교회 담임/선후협 선임공동회장)
노상규 목사(함양 상내백교회 담임/선후협 선임공동회장)

고신세계선교회(KPM : Kosin Presbyterian Mission, 이하 KPM)의 새로운 본부장으로 홍영화 선교사가 선임 되었다. 713KPM 정기이사회에서 3명의 후보를 두고 이사들이 투표하여 선임하였다. 3년마다 이루어지는 일이다. KPM 본부장 선거의 규정과 절차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필요 없는 오해 하기도 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 본 고를 통해 고신 교회의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KPM 본부장에 관한 규정을 살펴보고, 본부장 선임과정을 살펴보며 KPM 선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박영기 전임 본부장(좌)과 새로운 본부장으로 선임된 홍영화 선교사(우)/ 사진 코닷 자료실
박영기 전임 본부장(좌)과 새로운 본부장으로 선임된 홍영화 선교사(우)/ 사진 코닷 자료실

 

KPM 본부장에 관한 규정과 시행세칙

KPM 정관(19, 2020.10.20. 전면개정판) 4장 선교본부 제15조 조직 및 정원 2항에는 본부장에 관해 본 선교회는 본부장을 두며 본부장은 선교 행정을 총괄하고 직원을 지휘· 감독하며 본부를 대표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제154항은 직원의 임면은 본부장이 한다.”라고 되어있다. 본부장의 중요성의 보여주는 규정이다.

 

KPM 시행세칙(2020.11.18. 개정) 2장 고신세계선교회 본부 제4(인사와 급여) 1항이 본부장에 관한 것이다.

1. 본부장

본부에는 선교업무의 전문성을 위해 선교사 경력이 있는 본부장 1인을 둔다.

(1) 본부장의 자격: 본부장의 자격은 다음과 같다.

본 총회 소속 목사로서 KPM 선교사 경력 15년 이상인 자

최근 7년 이내 징계나 기타 결격 사유가 없는 자

(2) 본부장의 임기와 선임절차

본부장의 임기는 3년이며 1차 연임할 수 있다.

본부장은 고신세계선교회에 속한 선교사들의 투표로 최다수 득표자 2명과

고신세계선교 후원교회협의회에서 선임한 2명을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감독하에

이사회에서 2/3 이상 득표자로 선임한다. 1차 투표시 2/3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하여 최다 득표자로 선임한다.

본부장 추천을 위한 투표권은 지역선교부 정회원 선교사에게 부여한다.

본부장 선임은 본부장의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이사회가 선임하고 총회의 인준을 받아

이사장이 임면한다.

(3) 임무: 본부, 지역선교부, 선교사를 지도, 감독하면서 아래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사회의 지도하에 총회의 선교 실무를 총괄 집행한다.

지역 선교부와 선교사들의 재정과 사역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여 이를 이사회에

보고한다.

선교정책위원회, 고신세계선교 후원교회협의회, 멤버케어위원회,

현지지도자양성전문위워회, 고신세계선교사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한다.

국내외 선교연합기구에 대하여 KPM 본부를 대표한다.

(4) 근무: 부부가 함께 근무함을 원칙으로 한다.

(5) 급여: 총회규정에 준한다.

 

KPM 본부장 어떻게 선임하는가?

KPM 규정 제8장 본부직원 제38조 직원임용 1항은 본부장은 이사회의 제청으로 총회 규칙 제22조의 규정에 따라 총회장이 임명한다.”라고 되어있어, 제청은 이사회가, 임명은 총회장이 하게 되어있다.

그러면 이사회는 어떻게 본부장으로 선정하여 제청하는가? 본부장 임기가 만료되는 해의 7월 이사회에서 선교사회와 선후협에서 추천한 후보를 놓고 투표를 하여 결정한다. 선교사회에서 2, 선후협에서 2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을 한다. 선교사회와 선후협은 규정에 따라 자격이 되는 후보를 놓고 모바일 비밀투표를 통해 다득표자 2명을 추천하게 된다. 이번에는 선교사회에서는 홍영화, 노록수 선교사가, 선후협에서는 홍영화, 조동제 선교사가 추천되어 홍영화, 노록수, 조동제 선교사(파송 순)를 최종 후보로 추천하였다.

 

선후협의 투표과정과 결과

선후협의 KPM 본부장후보 추천은 KPM 정관 734, KPM시행세칙 242항 및 KPM이사회 고신총회세계선교회 선교본부장 추천위원회 설치 운영 규정 제정안 62항에 의하여 후보를 추천한다.

선후협은 임원들이 본부장추천일정표를 만들어 공개하였다.

1. 521일 선교사회에서 63명 피선권자 받았지만 너무 많아서 선교사회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 후 선교사회에서 자진 사퇴자가 있다고 해서 611일에 42명 피선거권자 명단을 받았다.

2. 612일 실무임원단톡방 회의 협의 후 선거관리위원장에 총무 박정곤 목사 임명함.

3. 42명 피선거권자가 많아서 변별력이 떨어지기에 실무임원단(20)에서 4명씩 선정해서 1차투표 후보자로 정하기도 한다.

4. 620일자 기독교보에 공지 후 621-221차투표, 24-252차투표 실시하기로 한다.

5. 선후협 전체 임원 및 운영위원회 소속교회 담임목사와 선교 담당자 2명씩 투표에 참여한다.

6. 1차 투표에서 선정된 4명을 624()-25() 2차 투표하여 최종 2명을 선정한다.

7. 628KPM 이사회에 최종 후보 보고키로 한다.

 

선후협은 위 일정표에 따라 실무임원들이 선교사회에서 보내온 42명의 후보자를 상대로 1인이 4명까지 투표를 할 수 있게 하여 모바일 투표를 한 결과 17명이 1표 이상을 받았다. 그중 3표 이상을 받은 분이 7명이었으나 1명이 후보사퇴를 하여 다득표한 6명의 선교사(홍영화, 조동제, 노록수, 방도호, 신성호, 이윤수)를 상대로 621-22일 모바일전자투표 SMART VOTE를 이용 1차 투표를 하였다. 등록유권자 287명 중 187명이 투표(65%)하였고, 그중 다득표자 4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하였다. 2차 투표(624-25)에는 185명이 투표하여 홍영화 선교사가 130(70.27%), 조동제 선교사가 69(37.3%), 노록수 선교사가 41(22.16%), 방도호 선교사가 38(20.54%)를 얻었다. 그래서 선후협에서는 최종적으로 홍영화, 조동제 선교사를 선정하여 이사회에 통보하였다.

 

바람직한 선정절차

고신교회의 지도자들 중 일부가 이같이 진행되는 본부장 선임을 두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는 분들이 있다. 선후협은 임의단체이니 자격이 없고, 선교사들만 참여 투표를 하여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게 주장하는 두 가지 이유가 다 잘못되었다.

선후협은 임의단체가 아닌 KPM 규정에 따라 존재하는 KPM의 한 기구이다. 53회 총회(2003)에서 선후협의 실체를 인정하며 총회는  가지 결정을 하였다. 하나는 2005 고신세계선교대회를 선교후원교회협의회의 협력을 얻어서 개최하는 것을 허락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선교위원회 규칙 13조를 개정한 것인데,  내용은 “세계선교위원회는 선교후원교회(단체) 중심으로 구성한 선교후원교회협의회와 선교후원 전반에 관하여 협력을 확대하도록 한다.”라는 것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KPM정관에는 선후협이 실체로 존재하고 있다.

정관뿐 아니라 시행세칙에는 선후협의 목적과 운영에 대해 명시하고 있는데, “KPM 정관과 시행세칙에 따라서 KPM 운영에 참여한다.”라고 되어있다.

시행세칙 제23조 고신세계선교 후원교회협의회(목적)

(1) 후원교회들의 상호 교류, 격려, 동원, 정보교환, 연구, 헌금 등을 통하여 총회 선교가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2) 고신세계선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각종 행사나 사역에 동반자로 참여한다.

(3) 총회 교회들을 대상으로 선교를 홍보하고 독려하여 총회 선교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선도한다.

(4) 총회 내 각급 기관, 단체, 조직 등에 구성원으로 적극 참여하여 그 기관, 단체, 조직의 고유 사역을 통해 최종 목적이 선교로 이어지도록 노력한다.

1. 운영

고신세계선교 후원교회협의회는 자체 규정에 의하여 운영한다.

2. KPM 운영 참여

고신세계선교 후원교회협의회는 KPM 정관과 시행세칙에 따라서 KPM 운영에 참여 한다.

 

KPM 본부장은 규정상으로는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선교행정 총괄자, 직원 지휘· 감독자, 본부 대표자이다. 규정에는 이사장은 이사회를 대표하며 본 선교회의 업무를 총괄하고 본부의 업무를 지도.감독한다.”(규정 제2장 이사회 제8조 실무임원 및 이사 11)라고 하여 KPM의 업무총괄자로 나타나지만, KPM의 대표가 아닌 이사회의 대표자로만 나타나 있다. 실제 선교계에서는 이사장보다는 본부장이 대표자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선교사들만 투표하여 본부장 선임투표를 한다? 사실 선교사들의 대표기구로는 고신세계선교사회가 있다. 그 대표자는 세계선교회장이다. 본부장 투표는 선교사회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

선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로 선교사회가 주관하여 투표하여 후보 2명을 추천하고, KPM 선교사를 후원하는 교회의 대표들이 투표하여 후보 2명을 추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유의미한 일이 아닌가!

 

신임본부장에 대한 기대

신임본부장에 선임된 홍영화 선교사는 인도네시아 31년 차이고, 살렘신학대학 교수사역(학장 역임), 교육사역, 교회개척사역을 해 왔다. 그리고 현재 KPM 훈련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지난 3년간 훈련원장으로 섬기며, 본부 사역의 흐름을 몸으로 체득했고, 후원교회와 선교단체 리더들과의 소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부장 사역을 할 것이므로 기대가 된다. 31년간의 선교현지 사역 중 교수 사역을 통한 신학교 사역의 이해, 학장으로서의 행정에 대한 이해, 교회개척사역을 통해 선교지 교회 개척에 대한 이해, 훈련원장으로서의 선교훈련에 대한 이해와 본부 사역에 대한 이해를 몸으로 체득한 선교사이다. 그리고 금번 KPM에서는 향후 10년의 달려갈 길을 담은 “KPM 비전 2030”을 만들었다. KPM 비전 2030202011월부터 시작하여 약 7개월에 걸쳐 고신 교회의 다양한 선교자원들이 모여 만들었고, KPM의 모든 선교사와 후원교회, 총회 유관기관의 피드백을 받아 만든 것이다. 이 일에 홍영화 선교사는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참여하였다. 비전2030의 초석을 놓고 이루어갈 첫 텀의 본부장으로서 그 역할이 기대가 된다.

KPM본부장은 고신교회 선교의 중요한 직책이다. 그래서 규정과 시행세칙에 그의 직무과 선정절차들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KPM의 정규선교사들과 후원교회의 대표들(선후협 임원과 운영위원교회 담임목사와 선교담당자)이 함께 후보자를 각 2명씩 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KPM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하는 것은 어느 선교기관에서도 보기 드문 선교공동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고신교회 가족들은 이런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KPM본부장을 세운다는 것을 이해하고, 세워진 본부장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 줌으로 KPM 선교가 한층 더 성장, 성숙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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