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에서/ 사진@오명숙
동해 바다에서/ 사진@오명숙

 

여름바다/ 오명숙

 

바다 끝은 파란 하늘

하늘 끝은 파란 바다

그 끝 어디선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가 밀려온다

커다란 파도는 밀려밀려 오다가

나의 발에 시원한 간지러움으로

부딪친다

하늘엔 갈매기

바다 저 쪽엔 통통배

튜브에 매달린 아이들의 유쾌한 아우성

여름 바다는 파도 속에 추억을 숨겨둔다

텅 빈 겨울에 꺼내보기 위해

여름은 그렇게 와있다

 

오명숙 권사는 34년간 서울대병원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2003년 고려문학상 시부분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현재 솔리데오 합창단원이며 복음자리교회 권사로 섬기고 있다.
오명숙 권사는 34년간 서울대병원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2003년 고려문학상 시부분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현재 솔리데오 합창단원이며 복음자리교회 권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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