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어느 땐데 간첩있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공산사회주의 체제의 오랜 대립 끝에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였지만, 상대방의 면밀주도한 전략 앞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만한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충북 간첩단 사건...'북한 지령 받아 정치 관여, 사람 포섭, 북한 우회 지원'

가장 대표적인 것은 충북 청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지역활동가 4명이 북한 지령을 받고 미국 스텔스기 도입 반대를 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고, 이들 중 3명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이 된 사건이다.

이들은 광범위하게 활동했다. 이날 구속된 표면적인 이유는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거리 서명운동과 1인 시위 등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도입 반대 활동을 한 혐의이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가전복을 꾀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었다. 먼저 이들은 한국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였다. 이들은 21대 총선을 10개월 앞둔 지난 2019년 6월 북한으로부터 "다음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 힘 전신)을 참패로 몰아넣고 그 책임을 황교안에게 들씌워라"라는 지령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 신문을 활용해 '보도 형식'을 빌려 북한 대남공작 부서에게 내용을 보고하였다. 국민의 힘의 논평을 살펴볼 때 무엇보다도 심각한 점은 간첩 혐의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특보단으로 활동 한 것으로 알려져 몸통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포섭 대상자를 선정하여 활동했다. 이들은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정보원과 접선을 통해 활동자금 2만 달러를 수령하여 활동자금으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충북지역 민중당 간부, 변호사 등 60여명을 포섭대상으로 두고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 된 세 명의 활동가 중 한 명인 A씨는 '자주통일 충북 동지회'라는 조직을 결성한 후, 충북 노동 운동이 '회장님(김정은)의도대로 전개되도록 사상교육을 하고, 이에 포섭된 다른 인물은 대기업의 현장 조직을 장악해 지역 청년의 의식화 사업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활동가인 B씨는 충북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을 의식화하겠다고 했으며, 마지막 활동가 C씨는 충북 간호사를 조직화 하면서 '본사(북한)'와의 연락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이외에도 이들은 대북제재를 피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묘목 사업'을 진행하였는데, "2022년 통일 밤나무 묘묙 100만 그루 보내기(50억원 모금) 전국민 운동"을 제안하였고, 이를 이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다선의원을 만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소속 관계자들을 접촉하기도 했다. '묘목'은 대북제재 품목 28종 및 통제품목 1400여종에 해당되지 않기에 대북제제의 교묘한 빈틈을 파고든 것이다. 경기도는 2019년 5월 이미 한 차례 북한에 밀가루 9억 6천 500만원 어치, 묘목은 4억 7천 400만원 어치를 보낸바 있다.

 

해킹.. 해킹... 그리고 해킹...

북한은 사람을 포섭해서 직접적인 방법으로 공작을 펼침과 동시에 사이버 상에서도 계속적인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건이 6월 말에 세간에 알려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킹 사건이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해킹을 통해 KAI가 생산하는 KF-21설계 도면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있는 도산 안창호함 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KF-21과 도산 안창호함의 경우 핵심부품을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서, 탈취 당했을 경우 전력화에 큰 타격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 연구원)이 해킹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국회 정보위는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6월 1일 피해신고를 받고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2일 정도 북한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자력 연구원은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술이 탈취 되었을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에 서울대 병원도 북한 소행 추정 해킹 피해를 당했다. 6월 11일 서울대병원 내부 PC 62대가 악성코드에 감염 돼 환자 내원 기록 등 민감한 정보 약 7000여 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유출 된 정보에는 개인 신상 정보와  진료 기록, 환자 엑스레이 등이 포함되어 있고, 서울대 병원은 정 재계 유명 인사들 다수가 진료를 받은 곳이라 유출된 정보가 또 다른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해킹 사고가 발생하자 국가정보원은 주요 기반시설 20곳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섰는데, 공공분야 해킹 공격이 하루에 162만 건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KAI와 한국원자력 연구원의 경우 국정원이 먼저 위협을 탐지하고 조치를 권고하였으나, 강제력이 없는 관계로 이를 무시했다가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황장엽 "남한에 고정간첩 5만명 활약 중"...지금은?

일부 우익인사들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관이 '남한에 고정간첩 5만명이 활약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고 말한다. 이 수치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있어 왔는데, 그 이유는 1950년부터 1999년까지 북한의 남파공작원은 6446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장엽씨는 북한에서 직파한 간첩의 숫자만 이야기 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직파된 간첩에 의해 포섭된 사람들도 많이 있고, 해방 이후 남한에 남아 있었던 사람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존재하는 북한 추종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일성은 6·25 사변 때 남한에 있는 공산주의자들의 봉기를 기대하면서 진격을 지체하기도 할만큼, 해방 이후에 남한에서 공산사회주의 사상과 이념을 따르는 자들이 많았다. 세대를 지나면서 이들에게 영향을 받은 자생적 추종자들이 많아졌을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종북세력이다.

간첩들을 비롯하여 종북세력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실제로 간첩혐의로 구속된 청주 지역 활동가들은 시민단체를 결성하여 활동을 한 것으로 보아, 친북성향을 보이는 시민단체들은 대부분 종북세력으로 구성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종교계에도 그 영향이 없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한국 교회를 건강한 관점에서 비평하고,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는 여러단체들도 있지만, 교묘하게 교회 안팎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사회로부터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교묘하게 종북세력들을 옹호하며 북한에 이로운 정책들에 찬동하는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있다. 이들의 목표는 교회 개혁과 갱신이라는 미명하에 교회를 무너지도록 하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부터 등을 돌리게 하는 것에 있다.

실제로 남베트남이 북베트남으로 인해 공산화 되었을 때, 반미와 반전 데모를 주도했던 간첩과 시민·종교단체의 조직적인 선전선동이 있었다. 특히, 이들은 시민·종교단체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며 대중적 지지기반을 확대해 나갔고, 국방과 안보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전쟁에 미친 사람처럼 묘사함으로 평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마치 오늘날의 많은 시민·종교단체들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는 장면이다.

기독교에도 종북세력들의 영향이 만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소위 '목사 간첩사건'이 있었는데,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는 김 모 목사가 2011~2015년 북한 대남공작조직 225국 소속 공작원들로부터 지령과 공작금을 받아 활동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3년형이 확정된 사건이다. 이외에도 2016년 서울 동작구 PC방에서 한 남성이 긴급 체보되었는데, 현직 목사의 신분으로 국내 정세 정보를 북한에 전달하는 간접활동을 하다 적발 된 것이다. 이 남성은 중국을 오가며 간첩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의 집에서는 이적 표현물도 압수되기도 했다.

국가 전복세력들로부터 교회와 나라를 지켜야 한다!

전제주의적 사회를 탈피하고, 다양성과 개방성을 강조하는 사회로 이동하면서 개인의 자유가 강조됨에 따라 예전에는 음지에서 활동했던 국가 전복세력들이 이제는 활개를 치며 다니고 있다. 특히, 종북세력들은 단순히 사회시민단체의 수준을 넘어서 국가의 주요 요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보이지 않게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기독교는 눈엣 가시거리이다. 황장엽 전 비서관이 말했던 것처럼 기독교와 주체사상은 공존이 불가능하기에, 이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기독교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어쩌면 방역을 빙자해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은 기독교의 기반을 흔들어 자신들의 목적을 성취하고자 하는 어두운 속내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라가 위기일 때, 교회는 깨어 기도했고 행동했다. 국가 전복세력들이 활개를 치며 다니고 있을지라도 그리스도인들은 깨어서 우리가 지켜야 할 신앙과 건강한 가치들을 붙드는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다. 교회와 나라를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물려줄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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