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원어 설교를 위한 헬라어 문법적 주석

Philippians: An grammatical exegesis for the preparation of sermon on the basis of Greek text

서평자 김재수 박사 (남아공 선교사)

헬라어 성경을 이해하는 것은 목회자들에게 필수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에 대하여 많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거의 모두에게 이것은 하나의 꿈으로만 간주되었다. 그런데 이제 이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는 길목에 있다. 목회자들은 특히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이제 성경 원어를 이용할 때가 되었다. 여기서 한국 목회자들이라고 한 이유는 우리가 평균적으로 세계 최고의 고학력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다. 그리고 이제 원어 설교를 해야 하는 이유는 헬라어 성경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자료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베일러 대학교가 신구약 각 권마다 문법적 주석을 시리즈로 출판하고 있다. 이번에 서평자는 이 시리즈 가운데서 처음으로 빌립보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이 책은 헬라어 문장의 구조 (sentence structure), 즉 주어 (subject), 동사 (verb), 목적어 (object), 보어 (complement)를 구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문장 구조를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헬라어 문장을 읽을 때 이 요소들을 이해하는 것이 쉬울 때도 있지만 특히 서신서인 경우엔 어려울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이 구조에 대해서 아주 분명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이것이 문장을 이해하는데 핵심이다.

둘째 전치사 구 (prepositional phrase)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문장에서 나타나는 전치사 구를 저자는 그 문맥에 맞게 잘 설명하고 있다.

셋째 동사를 설명하면서 최근에 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온 동사상 (verbal aspect) 을 아주 쉽게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xxii-xxiii). 저자는 완결상, 미완결상, 그리고 상태상등 세 상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이 동사상과 현저성 (prominence, 배경, 전면, 최전면) 관계를 본문에 적용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예로서 1:11 의 πεπληρωμένοι 는 상태상 (stative aspect) 임으로 최전면 현저성 (frontground) 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이에 대한 적용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이 서평자에게는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넷째 이태 동사 혹은 디포너트 동사 (deponency) 라고 알려진 개념 (x-xi) 을 저자는 더 이상의 사용을 중단하고 대신에 중동태 (middle voice, 필자는 능동태, 수동태의 발음들과 비교하여, 중동태라고 부르겠다) 동사로 간주할 것을 주장한다. 중동태 동사의 특징은 동사 행위의 결과가 주어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즉 중동태 동사는 주어를 강조하는 것이다.

다섯째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는 용어 사전 (glossary) 은 소위 중급 문법이 취급하는 주제들을 소개함으로써 (131-138), 독자들이 중급문법의 내용들을 좀 더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여섯째, 원어 설교를 원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강조 혹은 중요부분을 표현하는 현저성 (prominence) 은 중요하다. 그 이유는 빌립보서 저자인 바울이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래서 오늘날 설교에서 이 부분이 강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동사상과 특히 어순 (xxiii-xxiv) 과 관련하여서 설명하고 있다. 서평자는 이 부분이 원어 설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약하면 원어 단어 하나를 이용하여 원어 설교를 할 수도 있겠지만, 원어 설교란 원어가 가지고 있는 독특성을 설교해야 한다. 번역에서 나타나지 않는 어순과 동사상은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자들은 원어를 읽어야만 한다. 따라서 서평자는 독자들이 이 빌립보서를 읽기를 제의한다. 헬라어 성경을 읽고 원어 설교를 희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필독서이다. 서평자는 목회자들이 스타디 구룹을 만들어서 단체로 이 책을 구입하여 읽기를 제의한다. 그 이유는 이 책은 생소한 문법 용어들이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This Philippians from Baylor University Press is a necessary resource for those who want to read Greek New Testament and to prepare his sermon on the basis of Greek text. For this, this reviewer suggests to create a study group to read this book because this book contains many grammatical terms which will take a lots of time from reader.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