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시집

진주가 만들어지는 인고의 과정 속에서 우리가 배울 점 있어

‘진주의 탄생’ 모습에서 고난과 어려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한글판과 영문판 동시에 출간돼

황인경 시인의 ‘진주의 탄생’
황인경 시인의 ‘진주의 탄생’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엔 큰 변화가 찾아왔다. 단절과 고립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우울한 환경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저자 황인경은 ‘진주의 탄생’에 빗대어 표현한다.

 

‘진주의 탄생’은 4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제1장 글들을 알알이 수 놓으며’에서는 ‘마태복음’과도 비슷한 시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제2장 음악을 수 놓으며’에서는 복음성가가 울려 퍼져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표현하고 있다. ‘제3장 풍자시’에서는 인생과 사회를 꼬집거나 비꼬는 눈으로 보며 풍자한 시들이 담겨 있다. ‘제4장 부활을 꿈꾸며’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는 기쁨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문판도 동시에 출간

한글판 제목은 ‘진주의 탄생’이라는 시집이지만 영문판은 ‘The Birth of Pearl’이다. ‘주홍 글자’의 헤스터 프라인의 딸인 펄(Pearl)의 이름을 빌어 황인경이란 시인도 자기의 창작 시의 제목을 영어로 ‘The Birth of Pearl’이라 정하였다. 반갑게도 이번에 한글 시와 영어 원시를 같이 묶어 동시에 출판하게 되었다. 저자는 대학원 석사 시절 호오돈의 소설 ‘주홍글자’를 읽고 감흥을 받고, ‘주홍글자’의 속편을 쓰고 싶었다. 주인공들의 자녀인 펄의 이름으로 호오돈의 소설은 이번에 시로 재탄생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진주의 탄생’은 사랑스런 그들의 딸인 펄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난 영혼을 부르는 노래이다. 기독교인만이 필독 시집이 아니기에 세계 문학 작품 속에 의해재탄생된 시인의 노래가 여기 담겨져 있다.

 

‘진주의 탄생’이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어른을 위한 시집은 살아가는 힘이 돼 줄 가치들, 혼란스러운 시간을 이겨낼 위로, 앞으로 나아갈 삶에 대한 응원, 다정함이 가진 힘, 많은 것을 우리들에게 알려준다. 어른이 된 지금도, 시집은 지친 일상 속에서, 막막한 삶의 가운데서, 친절이 무시당하는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다독이고 타인을 위해 용기 내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주인공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에 공감하고 또 안타까워하고, 기뻐하기도 하며 다양한 감정을 맛볼 수 있는 책이다. 당신이 지치고 힘들 때면 언제든지 시집 속 이야기와 그 속의 표현들이 편안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

 

황인경 시인은 “우리는 천연 진주가 어떻게 탄생되어 가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모진 고통 속에서 조개는 상처를 침으로 핥아가면서 상처는 굳어 가기 시작한다. 그 아픈 상처가 우리에게 멋진 진주를 선물해 준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상처가 빛나는 진주가 된다는 사실임을 우리는 망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시인은 “나의 창작시집인 『진주의 탄생』이라는 시가 바로 시련의 다이아몬드 그 자체임을 기억한다. 그것은 우리가 시련과 힘든 현실을 겪을지라도 상처를 치유하면서 진주가 탄생하는 것을 보았듯이 우리에게는 작금의 고통이 있을지라도, 희망찬 미래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나의 글은 하나하나 진주를 엮듯이 시련의 구슬을 엮어내고, 나는 인문학적 표현으로 진주를 엮어내었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책 속으로(머리말 중에서)

호오돈의 작품인 『주홍글자』를 읽고 나서야 비로소 문학에 대해서 알기 시작했다. 우리는 사실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알고 나서 즐거운 영적 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의 죄는 용서가 되었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러 오실 때에 우리는 그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용서의 본질을 알았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자리에서 죽음으로 우리의 죄 값을 치르셨음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셨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은혜를 남겨 주셨다.

 

기독교인이 되기 전까지는 영혼에 대한 본질적인 것을 읽어내려갈 수가 없었다. 나는 니체나 샤르트르처럼 실존주의자였다. 나는 헤스터 프라인에게 붙여지는 A의 글자가 영어로 간통(adultery)이라는 말이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고만 생각하였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메시지처럼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으로 바라보면서 그 글자가 천사라는 첫 글자인 A자는 Angel, 즉 천사의 얼굴로 보여지게 되었다. 바로 이것이 힘든 가운데 탄생된 진주의 진짜 모습이었던 것이다. 헤스터 프라인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였다. 그래서 헤스터 프라인에게 붙여진 글자인 A가 Angel(천사)로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펄의 아버지인 딤즈데일은 자기의 죄를 고백하고서 나서야 비로서 헤스터 프라인이 죄에서 해방되었고, 자칫하면 죄인의 딸로 영원히 낙인 찍히면서 살아가야 할 딸인 펄 역시 죄인의 자식에서 해방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헤스터 프라인의 많은 시련을 통해서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딸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천연 진주가 어떻게 탄생되어 가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모진 고통 속에서 조개는 상처를 침으로 핥아가면서 상처는 굳어 가기 시작한다. 그 아픈 상처가 우리에게 멋진 진주를 선물해 준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상처가 빛나는 진주가 된다는 사실임을 우리는 망각해서는 안 된다. 호오돈은 우리에게 청교도주의자들의 위선과 독선이 가진 그릇된 방식을 고쳐주려 했던 것 같다. 그것은 우리에게 성경 구절인 마태복음 5장 20절을 생각나게 한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5:20)”

우리는 헤스터 프라인을 외적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시련의 다이몬드를 지닌 그녀와 펄을 그냥 포용해주면 된다. 나는 나의 창작시집인 『진주의 탄생』이라는 시가 바로 시련의 다이아몬드 그 자체임을 기억한다. 그것은 우리가 시련과 힘든 현실을 겪을지라도 상처를 치유하면서 진주가 탄생하는 것을 보았듯이 우리에게는 작금의 고통이 있을지라도, 희망찬 미래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나의 글은 하나하나 진주를 엮듯이 시련의 구슬을 엮어내고, 나는 인문학적 표현으로 진주를 엮어내었다.

 

황인경 작가는 누구?

서울여자대학교를 졸업하여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 교육학 석사와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3년 한국화 동상 수상을 하였고, 2000년 1월 3일 코리아 타임즈지에 「새천년을 향한 서곡」으로 영시를 발표하여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Litterateur Redefining World 2020년 9월 하반기 시 「진주의 탄생」이 게재되었다.

■ 경력

∙ 한국기독교 어문학회 회장. 2020. 10. ~ 현재

∙ T.S. Eliot 학회 연구이사. 2019. 12. ~ 현재

∙ 한국기독교 어문학회 편집부장. 2018. 3. 2. ~ 2020. 10. 31.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교수. 2017. 5. 1. ~ 현재 / 2019. 3. 1. ~ 현재

∙ 부천대학교 전임겸임 교수. 2002. 3. 1. ~ 2011. 2. 28.

∙ ECY 어학원. 1993.3.1. ~ 2003. 2. 29.

■ 저서

∙ 동화 설탕으로 만든 왕자(2021)

∙ 시집 우리들의 작은 이야기(2019)

■ 영문번역서

∙ 사랑과 평화(2000)

∙ 가얏고 튕기는 소리에(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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