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9일에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유력 후보들이 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이하 한교총)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 93, 이재명 후보는 118일 한교총을 방문했다. 특별히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는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정부와 교회 사이의 갈등이 첨예화된 가운데 치러진다.

지난 9월 3일 오전 한교총 방문한 윤석열 후보
지난 9월 3일 오전 한교총 방문한 윤석열 후보

지난 1027일 발표한 위드 코로나, 한국교회총연합 성명서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지난 2년간 인내하며 방역의 고통을 견딘 국민들과 함께 위드 코로나를 맞아서 늦은 감이 있지만, 교회의 예배 회복과 사회의 일상 회복 시작으로 반기며, 회원 교단과 교회들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감염병의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년간의 고통과 인내를 강조하며 늦은 감이라는 표현으로 정부의 방역 정책을 꼬집었다.

한교총은 또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에 발맞춰 추수 감사의 계절, 일상 예배를 회복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예배 회복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33개 회원 교단과 58천여 교회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교총은 회원 교단에 보낸 공문에서 예수님과 함께 코로나를 이깁시다”(Win Covid-19, With Jesus!)는 구호를 제시하고, “우리는 2년여의 고통의 시간을 뒤로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목에 섰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배를 회복하는 데 마음을 모으고, 확산 방지를 통해 예배를 지키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1월 8일 한교총 방문한 이재명 후보
지난 11월 8일 한교총 방문한 이재명 후보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펼치는 한교총 예배회복 캠페인은 그동안 종교시설에 정상적인 예배를 진행하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한 교회들의 침체를 전제하고 교인들의 예배당 예배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교총이 예배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자율방역지침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전히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교회 내 자율적 방역으로 정부의 간섭을 미리 방지하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교총은 정부와의 이런 갈등 상황 가운데서도 112일 자로 지지 정당과 후보 선택은 교인의 자유권에 속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대통령 선거는 교인 각자 신앙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한교총 논평 전문.

 


"지지 정당과 후보 선택은 교인의 자유권에 속한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 세력과 후보별 우열이 비등해지면서 원초적인 상호비방과 과도한 편가르기 상황을 우려한다.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와 지지 후보의 선택은 교인 각자의 신앙양심과 자유권에 속한다. 모든 교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각자의 신앙과 성경적 가치에 따라 지지 정당과 후보를 자유롭게 결정해야 한다. 교인 개인의 정치적 선택의 권리는 끝까지 보호되어야 하며, 교회의 지도자가 강요할 수 없다.

교인은 각각 자신의 신앙과 소신에 따라 지지 정당과 후보를 선택할 수 있으나, 교회나 단체가 정당이나 후보의 정책에 대한 찬반이나 입장을 표명하는 범위를 넘어, 정당과 후보를 지명하여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각별히 주의할 일이다.

교회의 모든 지도자는 선거를 앞둔 정치적 변혁기를 맞아 좌고우면하지 말고 신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국민 모두에게 유익한 최선의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20211102일 한교총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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