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윤하 목사
사진@김윤하 목사

돌로미티의 산새는 장엄하면서 교만스럽게 보입니다.

맑은 날에 산들은 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함을 뽐냅니다.

그 산을 바라보면 볼수록 나는 지극히 작아져 갑니다.

어느 날 아침, 구름이 산을 가리고 덮어버렸습니다.

구름은 하늘에서, 하늘을 가지고 산으로 내려왔습니다.

하늘의 그 큰 품으로 한동안 온통 산을 안았습니다.

산은 하늘에 안겨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알았습니다.

구름이 떠난 후에는 촉촉이 하늘 냄새가 남았습니다.

내게도 자주 하늘이 내려와 나를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이나 몸에 하늘 냄새가 배이기를 소망합니다.

돌로미티 하늘 냄새가 아직도 떠나지 않고 그립습니다.

코로나의 마스크를 벗고 하늘 냄새를 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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