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헌옥 목사
천헌옥 목사

 

인종차별 철폐를 부르짖고 나온 사람은 이탈리아의 공산당원인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로 그의 조용한 혁명의 11가지 과제 중 하나로 제시되었다. 저들이 꿈꾸는 공산주의는 이론상으로는 최상이었을지 모르지만 현실에서는 이룰 수가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신권중심의 기독교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를 파괴하기 위해 소위 네오맑시즘을 들고 나왔는데 그 중심사상에는 신권을 밀어내고 인권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조용한 혁명을 부르짖고 나온 그람시가 은밀히 내놓은 11가지 과제 중 하나가 인종차별 철폐였다.

 

그는 인종차별을 범죄로 규정하라는 이슈를 사회에 던지고 그 운동을 시작하였다. 사실 인종차별의 시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구약의 노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님의 물 심판에서 인종을 세상에 남긴 그가 술에 취해 함부로 내뱉은 한마디 말이 인류의 불행이 되었다. 바로 창세기 9: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한 말 때문이다.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

이 저주가 주후 16세기 왕조가 무너지고 자유민주주의가 정착되고 발전하기까지 계속되었다. 15세기 칸트가 나타날 때까지만 해도 왕조정치는 굳건하였다. 그 당시에는 왕족과 귀족은 지배계급이었고 농민이나 상업인은 복종만 해야 하는 천민으로 취급되어 차별이 심하였다.

 

그러다가 왕조시대는 영국의 명예혁명미국 독립 전쟁과 노예 해방 전쟁프랑스 대혁명신해혁명 등 근대 시민혁명의 철학적 기반과 르네상스 운동, 종교개혁 등의 사회적 변화에 맞물려 퇴조하고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정치사상인 자유주의가 득세하면서 민주주의와 결합하여 자유민주주의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마침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은 서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유민주주의가 시행되고 있는 오늘날은 차별이라는 것이 완전히 없어졌는가? 지금의 인간사회에는 차별이라는 것이 완전히 없어졌는가? 아니다. 지금도 차별을 없이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물론 그람시가 살았던 1930년경의 사회는 인종차별이 극심하였다. 그리고 1865년 미국의 에이브라함 링컨이 미국의 노예제도를 철폐하였어도 차별은 여전하였다.

 

흑인은 백인의 학교에 들어갈 수가 없었고 심지어 백인 교회에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 흑인이 어느 호텔에 피아노 연주의 특별공연을 위한 초청을 받았어도 그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는 할 수 없었을 정도로 차별이 심하였다.

 

그람시가 던진 인종간의 차별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여성들도 차별철폐를 부르짖고 나왔다. 1792<여성의 권리 옹호>(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an)를 작성한 영국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1797)에 의해 첫 일성이 들린 뒤 미국에서는 1870년 흑인들의 참정권 인정에 이어 1920년에서야 여성들의 참정권이 인정되었다.

 

그때만 하여도 여성은 참정권도 없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기 시작한 것은 현대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팔레스틴에서 천국 복음을 선포하던 당시에 여성은 수에도 들지 못한 존재였었다. 우리나라도 여성의 평등을 위해 1998년 여성가족부가 생겼을 정도이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나라도 19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하기 전까지는 양반과 상놈의 신분의 차별이 있었고 남자와 여자의 차별도 극심하였다. 이렇게 근세사는 차별철폐를 위한 보이는 전쟁과 보이지 않는 전쟁을 계속해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인종차별을 철폐하자는 말은 잘못되었거나 결코 악의적인 말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차별이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당위성은 분명하게 있다. 그런데 인종차별을 범죄로 규정하라는 그람시의 말은 순수하게 받기에는 의심이 든다. <교회를 해체하라>는 과제를 던진 그이기에 어떤 음모를 가지고 이 말을 했다고 의심할 필요가 없지는 않지만 사탄은 차별철폐를 교묘히 이용하여 계속 다른 주제의 차별철폐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내놓은 인종차별을 범죄로 규정하라.’는 슬로건은 실제로 차별철폐운동의 시작이 되었다. 당시에는 인종차별이 대두되었기에 그렇게 말했지만 교회를 해체하기 위한 철폐운동의 중심사상에는 인권이 있었다. 인권을 강조하면서 평등으로 옷을 입고 성소수자의 차별을 철폐하는 평등법을 제정하려고 하는 것으로 발전하여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한 것은 유엔인권위가 이 평등법을 각 나라에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1123일 국가인권위원회의 대통령 특별보고 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문제에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면서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라고 하였다.

 

이에 발맞춰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범여권 의원 24명의 동의를 얻어 평등에 관한 법률안’(평등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그는 모든 영역에 있어서 어떠한 사유로도 차별을 금지하고 예방하며, 피해를 효과적으로 구제하고 실질적 평등을 구현하겠다.”며 평등법을 발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이에 대해 기독교회와 국민주권운동,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등 사회단체에서는 반대성명을 내고 저지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180여 석을 가진 민주당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법률 제정은 가능하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 있지만 언제 실행에 옮길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들은 더 나아가 남자, 여자라고 하지 말고 그냥 사람이라고 하라는 운동을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명백하게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깨트리는 것인데 이는 남자와 여자가 하나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자손을 생산하는 순리를 깨트리는 것이다.

 

그들은 결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며 사람과 사람이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같은 성끼리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미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2019년 기준으로 28개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OECD의 조사에 따르면 1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 인구의 2.7%가 동성애자로 추정되고 있고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수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2000년도에 네델란드가 최초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시작했는데 뒤이어 벨기에, 캐나다가 뒤를 이었고 2015년에는 미국도 동성결혼 합법화를 인정하기에 이른다. 그러다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주춤거리다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서 최초로 서명한 것이 화장실 사용을 남녀 구분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남녀 같이 쓰는 화장실에 이런 표지판을 붙였다. ‘ALL GENDER RESTROOM’

 

차별을 철폐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사탄은 철폐는 무조건 좋다는 식의 사상을 사람들에게 주입시켜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기독교회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고 성경을 파괴하는 이 음모를 바로 알고 생명 걸고 지켜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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