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주/손성영 선교사
신성주/손성영 선교사

신성주/손성영 선교사 라트비아 선교서신(39)

(T) (+371) 2284-7834, 2743-8325 *sjspbm@gmail.com

Lielirbes iela 11-24, Riga, LV-1046, Latvia.

2021/11/30.

 

코로나 판데믹 속에서도 선교 기도에 힘쓰시는 동역자님들께 문안드립니다.

이곳 라트비아에는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는가 싶다가 다시 기승을 부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밤9시 이후 통행금지를 실시하다가 지난 주에 비상사태가 해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가게로 들어갈 수 있고, 백신을 맞은 자들 만이 식당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님이 정하신 때가 속히 와서 모두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기도합니다.

드디어 이곳은 며칠 전부터 간헐적으로 눈이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주일에는 교회 가기 전에 자동차에 덮힌 눈을 치우고 언 창문을 녹이느라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눈꽃이 핀 백색의 자연을 가르며 교회로 가면서 이제 긴긴 겨울이 진짜 시작되었음을 실감하였습니다. 

 

<몇 가지 나눌 소식들>

1) 우울했던 삼위일체 교회 - 11월은 코로나 비상조치로 내내 우울한 날들이었습니다. 또한 사역의 파트너이자 친구인 네보이트 (Nevoit) 목사 부부와 그의 딸 수산나 가족은 한 집에서 1층과 2층에서 사는데, 네보이트 목사와 둘째의 출산을 앞둔 수산나가 함께 코로나에 걸려 교회의 모든 성도들과 우리는 많이 염려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다행히 수산나는 일찍 회복되어 지난 주에 순산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런데, 네보이트 목사는 증세가 심하여 입원하게 되고, 잠시 퇴원했다가 또 다시 입원을 반복하면서 한 달 내내 힘들었지만, 이제 퇴원하여 거의 정상으로 돌아 오고 있습니다.

 

모든 식구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어 음식을 갔다 주고, 아기 기저귀도 사 주면서 더 끈끈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제(11/28) 주일에는 Zoom 예배를 통해 <성도의 고난과 인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여 성도들을 격려하였더니 모두 감사를 전해왔습니다.

2) 지난 10/9일(토), 동부지역의 중심도시인 다우가필스(Daugavpils)에서 <목회자 리더십계발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그 전날 라트비아 전역에 코로나 판데믹 비상사태 기간을 선포하는 바람에 주변의 작은 도시들로부터는 사람들이 오지 못하고, 다우가필스 내의 목회자들만 모였지만, 우리 모두에게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제는 <Lead Like Jesus!>였는데, 예수님처럼 양떼를 인도하는 목자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오전에는 목회자 부부가 함께 공부하였고, 오후에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반나절 <사모 세미나>도 가졌습니다. 손성영 선교사는 “사모의 정체성과 소명” 이라는 주제로 간증과 함께 강의했는데, 아내들도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로 함께 부름받았다는 것을 성경적으로 풀어 주었습니다. 모두 평생 처음 들은 말씀이라고 하면서 사모의 소명과 역할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하면서 고무되어 감사하였습니다.

 

3) <하나님의 언약> 교회와 <둔다가> 교회 방문 - 목회자 세미나 다음날 주일에는 <하나님의 언약  교회>(God's Covenant Ch.)에서 말씀 사역을 했습니다. 이 교회는 다우가필스 목회자 친교회장인 스타니슬라프 즐로빈(Stanislav Zlobin) 목사가 개척한 교회인데, 코로나로 인해 주일 예배를 3부로 나누어 드리고 있어서 구약의 사랑인 '헤세드'에 대해 3번 설교하여 성도들과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즐로빈 목사 부부는 은퇴자들을 위한 카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서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즐거운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고, 서로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목사님의 딸이 구운 애플 파이가 너무 맛있다고 하니 남은 조각들을 싸주었습니다. 3시간 가량 운전하여 리가로 돌아 왔는데, 오는 동안 라트비아의 물든 가을의 정취가 우리의 귀가 길을 축복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10/17일 주일에 우리는 차로 2시간 거리의 <둔다가 교회>(Dundaga Ch.)를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고 목회자를 격려하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평생 처음으로 한국 목사와 함께 예배하게 되어 새롭고 신기하다고 하였습니다. 시골의 아름다운 예배당에 2-30여명의 성도들이 모였는데, 예배는 너무 경건했고, 특송자도 있었으며, 신 선교사도 화답으로 그들의 허락을 받아 설교전에 “내 영혼이 은총입어” 를 한국말로 찬양하여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안디스 스멜테(Andis Smelte) 목사는 라트비아에서 가장 큰 목재회사 간부이고, 사모님은 가정의학과 의사인데, 목회자 없는 이 교회의 요청으로 평신도 설교자로 섬기다가 목사로 안수받았으며, 직장생활 을 하면서 둔다가 지역 복음화에 힘쓰고 있는 귀한 부부입니다. 그 곳 주민들은 약 천 명 정도인데, 여름에 교회가 특별행사를 하면 보통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단기선교로 <여름 바이블 성경캠프>를 열수 있는 교회가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늦은 점심을 먹은 후, 헤어질 때는 그들이 가을에 숲속에서 딴 블루베리로 만든 잼과 집에서 만든 치즈를 한 꾸러미 실어 주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들이 각양의 모습대로 이렇게 주님을 섬기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은혜가 되었고, 아마도 이를 내려다보시는 주님이 더 기뻐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4) 이것을 <영적 한류>라고 불러도 될까요?

지난 봄에 방문하여 말씀을 전했던 <스크리베리 교회>(Skriveri Ch.)는 조그만 타운에 있는 목회자 없는 교회인데, 예배 중에 작은 찬양팀이 특송을 했었습니다. 그들이 부른 찬양은 한국 복음송인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고형원) 였었는데, 라트비아어로 번역하여 불렀었습니다. 한국 목사의 방문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팀의 중심에는 음악학교 교사인 어머니와 음악학교를 다니는 딸입니다. 그런데, 이 팀은 요즘 다른 교회행사들에 초청되어 이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에서 한국 찬양이 번역되어 불려지고 있는 현상을 영적인 한류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뭏든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여기도 미쳐지고 있음이 감사할 뿐입니다. 

사랑하는 후원자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기도1> 라트비아의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각자의 직업을 통해 자비량하면서 목회를 하기에 말씀연구를 깊이 할 여유가 없고, 이 나라 교회는 전체적으로 신학이 약하여 교역자들을 재교육시킬 역량도 없습니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양들에게 좋은 꼴들을 먹여야 하고 훈련시켜야 하기에 목회자들의 재훈련이 시급합니다.

 

<기도2>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어 <셀리더 훈련>과 <QT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한국의 '80년대처럼 이 곳에서도 큐티운동, 성경공부, 소그룹 운동 등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3>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어 <리가한인선교교회> 사역이 재개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정원/정영숙 선교사 가정의 라트비아로의 재배치 과정이 순적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4>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저희 부부가 늘 영적으로 건강하고 또 코로나에 걸리지 않게 하시고, 큰 딸 찬미/석현/서연이 가정과 혜미, 조이스, 열국이가 건강하게 학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Merry Christmas

&

A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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