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석길 목사(구미남교회 담임)
​천석길 목사(구미남교회 담임)

돈쭐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선한 행실을 하는 가게에 사람들이 주문을 많이 해서 '돈으로 혼쭐이 나게 해주자'는 말입니다.

뉴스에 나온 실화입니다. 어린 딸을 어렵게 키우는 홀아버지가 아이의 생일에 가진 돈이 570원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피자를 주고 싶어서 어렵게 부탁을 해 봅니다. 다음 달 기초수급비가 나오면 갚을 테니 혹시 아이를 위해서 피자를 줄 순 없는지요? 피자집 주인은 주저 없이 공짜로 피자를 배달해 주면서 따님이 먹고 싶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라는 글귀를 피자 박스에 적어서 보냈습니다.

이 일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주문했고, 여러 사람이 직접 찾아가서 피자와 관계없이 좋은 일에 쓰시라고 돈 봉투를 던지다시피 건네주었다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뉴스입니다. 선한 나눔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이 기꺼이 감사와 아름다운 나눔에 참여했다는 이야깁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기적도 마찬가집니다. 가만히 있는 자에게 기적이 찾아온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감사하는 한 사람으로 시작이 되었고 그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때 누리는 더 큰 기쁨이 있었다는 것을 성경은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그 유명한 벳새다 들판에서 기적이 일어날 때 어린아이의 도시락 하나가 예수님의 손에 전해집니다. 오천 명이 넘는 군중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가 무슨 요기가 되겠습니까? 마는 예수님은 그것을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하늘을 향해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곤 제자들에게 그 음식을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

보리떡과 물고기가 어떻게 마구 늘어났는지? 이미 쌓여 있는 것을 나누어 주었는지? 들고 갈 때 똑같은 것이 늘어났는지? 자세한 그림은 천국에 가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절박한 그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어린이가 있었고, 그것을 받아 드신 예수님은 더 큰 감사를 하셨고 마침내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누기 시작할 때 전무후무한 기적이 빈 들판에서 일어났습니다.

기적은 감사와 나눔이 있을 때입니다. 모두가 어렵다 힘들다고 합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감사하는 자가 됩시다. 그 감사를 나 혼자 누리지 말고 나누는 자가 됩시다. 그 사람 다음은 하나님의 손에 맡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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